15대총선에는 역대 선거중 정치신인이 가장 많이 출사표를 던져 이들의 부각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정당후보자는 물론 무소속 후보들 까지 정치신인들이 대거 등장, 각 지역마다혼전을 벌이는 등 선거판도가 역대 총선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것이 이번총선의 새로운 양상이다.
여.야 각 당의 지역 후보 공천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에서 30~40대 신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특히 신한국당 공천에서 대구의 5개 공석 지역구 조직책 인선에 30~40대 정치신인들로 모두 충원, 지역 정치판의 새로운 기류를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은역사 바로세우기 작업과정에서 탈당으로 자리가 빈 대구동을 등 5개지역에 30대 4명,40대 1명을 공천했다.
경북에서도 김천 등 4개지역은 40대 정치신인들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30대 대거공천은 신한국당의 인기 하락이라는 주변여건 변화 에도불구,집권당 사상 유례없는 일로서 세대교체의 실험공천 이라는 의미가 강하다는 평가다.
물론 신한국당 등의 정당공천에서 정치신인들의 등장은 인물난도 있지만 지역의 반여비야(反與非野)정서와도 무관하지는 않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의 정치권 사정(司正)과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이후 지역 민심의 신한국당에 대한이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번 뒤틀린 심정은 정부당국의 웬만한 조치에도 좀처럼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않는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히려 反YS정서라 표현될 정도로 극도의 반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지역 정서에 편승,이를 정치권 입문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인사도 적지 않다.
28일 현재 선관위 집계결과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후보는 현재 경북지역 19개 선거구에 92명이 출마준비중이며 대구 지역 13개 선거구에61명이 15대 총선에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소속 후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이 정치 신인들이다.
이같은 무소속 후보의 숫자는 지난 13대의 대구 4명에 비해 15배,경북 10명에비해 9배이상 크게 늘어났으며 14대 당시 대구 5명,경북 24명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늘어난 숫자로 사상 유례가 없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치신인인 무소속 후보자들의 난립 현상은 △지역에서 뚜렷한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다는 점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식상함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경비에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그러나 정치신인들 중에는 李相培 前총무처장관,禹命奎 前경북지사,金和男 前경찰청장,金光元 前경북부지사 등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알려진 정당후보와 丁海昌前대통령비서실장,李海鳳 前대구시장,李義翊 前대구시장 등 중량급의 전직 관료출신들이 많다.
이들은 이미 정관계의 고위직을 거친 거물인사들이어서 무명의 신진인사 범주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대다수는 30~40대 신인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정치판의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그러면 왜 정당 후보자를 비롯한 무소속을 포함,정치신인들이 이같이 많이 나서고 있는가.
정치신인들로 분류되고 있는 인사들의 대부분은 대학교수,변호사 등 전문직업인출신이 많다. 이들은 정치를 생업으로 하는 이들과는 다르다. 언제든지 다시 자기 직업에 되돌아 갈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그래도 다른 계층인사들 보다는 생활에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치신인들의 대거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다.
신인들의 대거 참여로 유권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주고 판단을 흐리게 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어차피 현실정치는 정당정치다보니 전문지식인과 정치에 열의있는 인사들도 배척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인들이 당선이 됐을 때 얼마만큼 역할을 할지 의문시된다는 측면도 있다. 무소속 출신 당선자는 초선의원으로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정부부처에 가서 지역개발 예산확보에도 어렵고 정치적 역량 발휘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기때문에 당선시 당을 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어쨌든 정치신인들의 대거출마는 현실이고 이들이 얼마만큼 활약할 지 여부가15대총선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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