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찰스 .다이애나 끝내 離婚합의

"세자비 대변인 발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은 결국 이혼으로 파경을 맞게 됐다.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대변인은 28일 PA통신과의 회견에서 다이애나가 3년 반동안 별거해온 찰스의 이혼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이애나는 왕세자비의 칭호를 계속 보유하게 되고 두 아들 윌리엄(13),해리(11) 왕자와 관련된 모든 문제의 결정에 앞으로도 관여하게 된다고 말했다.다이애나는 또 이혼합의후에도 현재 거처하고 있는 켄싱턴궁에서 그대로 살게되며 세인트 제임스궁의 사무실도 계속 사용하게 된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이로써 지난 81년 7월 동화처럼 시작됐다 밀애, 혼외정사 등 숱한 구설수를 뿌려왔던 두사람의 결혼은 이제 공식적인 종료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이혼합의는 왕실측과 사전조율없이 발표된 것으로 이혼조건에 관한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왕실측은 다이애나측의 발표에 이어 바로 성명을 내고 왕세자와 왕세자비가이날 오후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만났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고 밝혔으나 이번 만남에서 이혼절차와 왕세자비의 향후 역할에 대한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며 칭호문제 등에 관한 협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위자료 등 돈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다이애나가 자신의 희망대로 영국 친선대사의 역할을 유지할수 있을지도 알려지지 않고있다.어쨌든 지난해 12월 20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정식으로 이혼을 권유한 이후이를 곧바로 수락한 찰스에 이어 다이애나도 이혼에 합의함으로써 법적 절차는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법에 따르면 어느 일방이 반대하는 이혼의 경우 최소 5년간 별거상태를 유지해야 되지만 합의이혼은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이미 3년반동안 별거해온 두사람은 바로 이혼절차를 밟을수 있다는 것이다.현재 찰스는 재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애인 카밀라 파커 볼즈가지난해 남편과 이혼한 상태여서 두사람의 재혼 여부도 앞으로 초미의 관심사가될 것으로 보인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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