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소기업 不渡 "몸살"

慶山 토지거래 실명제 조치로 위축된 부동산경기 침체와 총선을 앞두고 시중자금사정이 극도로 나빠져 기업의 부도가 늘고있는 가운데 조업을 단축하거나문을 닫는 공장이 속출하고 있다.

금융실명제에다 토지거래실명제까지 발표된이후 부동산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하면서 임야 논밭등을 팔려는 지주는 많으나 사려는 사람은 없어 시중경기가갈수록 침체돼 중소기업들의 자금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4월 총선을 대비해 많은 출마예상자들이 현금확보를 하고있어 경산,포항,구미지역 금융기관의 경우 올들어 전반적으로 예금고가 줄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산시 상공관계자에 따르면 올들어 관내에서 발생한 부도가 50여건에 달하는데다 1천3백여공장중 조업을 단축하고 있는 기업이 20%, 문을닫은 공장이 10%

나 되고있다는 것. 또한 포항시도 부도발생이 1월 17건, 2월 14건인데다 현재휴폐업하고 있는 기업이 30여업체에 이르고 있는것으로 집계되고있다.

특히 포항철강공단 1백57개 입주업체도 올들어 공장가동률이 6~7% 떨어진90%밖에 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지역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휴폐업하는 업체가 10%쯤 늘었는데다 한일방직등 30여개의 섬유계통공장들은 3~4개월째 조업을 20~30% 단축하고 있는실정이다.

경산시 진량면 모섬유업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2천3백평의 공장부지를 2차례에 걸쳐 담보물로 맡겨 은행돈을 빌려썼는데도 자금사정이 여의치않아 부도위기에 처해 있다 고 대책을 호소하는등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이 극도로 어렵다고 했다.

〈崔奉國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