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선거개입여부는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쟁점요소다. 하기야 기업측에서는 선거중립과 불개입을 곧장 입에 올리곤 한다. 포항제철도 선거때마다 선거불개입을 원칙적으로 되풀이 한다. 최근 포철의 선거개입논란은 소재지인 포항은 물론 멀리 문경에서까지 문제가 되고있다.문제의 발단은 포철이 문경전문대에 지원하기로한 20억원의 장학금. 이에 대해 포철측은 각대학에 의례적으로 지원하는 장학금이라며 강변하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특정후보에 대한 지원의혹이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어 선거개입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포철이 문경전문대에 20억원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8일 신한국당 문경. 예천지구당 개편대회자리에서다. (본보9일자 보도) 예천출신으로 신한국당 공천을 받은 黃秉泰위원장의 개편대회자리에 문경전문대 이사장인 申榮國전의원이 이사실을 자랑하면서 부터다. 신전의원은 黃위원장이 힘있는 여당위원장임을 과시한후 아무런 연고도 없는 포철측에서 문경을 위해 20억원을지원했다고 공공연하게 자랑했던 것이다.
이에 문경지역 야권이 발끈했다. 예천출신으로 문경지역 기반이 취약한 黃위원장측이 문경공략을위해 포철이 문경전문대에 지원토록했다는 주장이다. 무소속출마예정자인 崔周永씨는 19일 성명서를 내 특정인사가 특정인사의 선거를 도울 목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행해지는 금품수수행위는명백한 불법선거운동 이라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기까지 했다.사태가 이쯤되자 포철측도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포철측은 작년에 안동대와 경북대등에도 장학금을 지원한바 있다 며 문경전문대에 대한 지원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애써 변명하고 있다. 또 포철은 20억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은 돼 있으나 黃위원장측에서 선거에 악용할 우려가 있어 집행시기를 선거이후로 늦출것 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포철측의 이같은 주장을 액면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심지어 공기업의 자금으로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원 지원금이 나간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정도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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