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레이다-전국구 분석

"'역력한 돈냄새'뒷말 무성"

◇민주당민주당은 전국구후보 30명이 발표되자마자 당내 간판격인 5.6共청문회등 스타의원군단이 대책회의를 갖는 등 공천과 관련한 뒷말이 무성하다.

민주당은 당선가능권을 10번으로 잡고 앞자리에 李重載선대위원장, 李美卿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林春元의원을 배치했으며 4번에는 李壽成국무총리의 친동생인 李壽仁영남대교수를 세웠다. 金洪信대변인과 趙重衍전최고의원, 河璟根前중앙대총장, 郭榮薰국가경영기획단장, 吳賢珠창무극단대표 순으로 10번까지 선정했으며 나머지 20명은 黨사무부총장 등 당직자들로 채워져 있다.

이번 인선에는 李基澤고문, 金元基공동대표가 전담하다시피했으며 李重載선대위원장은 인선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張乙炳공동대표는 인선초반작업에는 관여했으나 마지막 순번조정에는 불참했다는 후문이다.

개혁성향의 당소속의원들이 문제로 삼은 점은 최근 무소속연합의 기치를 걸고등장한 무정파전국연합의 대표를 맡았던 林春元의원을 3번에 배정한 것이다.

3選인 林의원은 14대때 서대문을에서 민주당공천으로 당선된 뒤 민자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재산공개파문으로 다시 민자당을 탈당, 신민당에 입당한 후 최근무정파전국연합을 출범시킨 대표적인 철새정치인으로 꼽힌다. 林의원의 공천과관련, 헌금설이 나도는 것도 민주당이 총선기치로 내세우는 깨끗한 대안세력의이미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이다.

당내개혁성향의 李富榮최고위원, 李哲원내총무, 徐京錫정책의장 등 11명은 26일심야대책회의를 갖고 林의원공천을 철회할 것을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것은 李壽仁영남대교수. 李교수는 12대때 함평영광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공천으로 당선됐다가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전국구공천을 받았는데 두번 모두 金元基공동대표의 강력한 추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자민련의 전국구공천은 실리(實利) 를 중시했다는 평가다. 지역안배 직능대표성등의 분석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큰 특징은 특별당비와 관련된 재력가들이대거앞 순번에 포진했다는 것이다.

1번의 부산의 학원재벌 鄭相九부총재와 2번 金許男재정위원장 4번 池大燮광주전남지부장 7번 鄭相千의원 등도 특별당비 케이스라는 분석이다. 이날 공천에서탈락한 尹在基상황실장은 돈에 의해 전국구공천이 결정되는 것을 보고 환멸을느꼈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 굳이 당선가능권으로 보이는 10번이내에서 직능대표성 인사를 꼽는다면 3번의 李健介전대전고검장과 8번과 9번인 李東馥선대위대변인 韓灝鮮전농협중앙회장 정도다.

물론 이들 가운데 鄭相九 鄭相千(이상 부산) 池大燮(광주전남) 金光洙(전북) 金許男(이북5도) 姜宗熙(경남)등 취약지에 골고루 인물을 포진시킨 점은 지역안배성격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선안정권에 자민련의 본거지인 忠淸권과 선전이 예상되는 大邱慶北 인사가 배제된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때문에 이번자민련의 전국구인선이 97년 대선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또한 당초 20명 내외로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위순번에 사무처간부들을 대거 포진시킨 점은 당직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당세의 확장을꾀하겠다는 의지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JP쪽이 신민계를 끌어 안은 현구도에서 신민계가 강력하게 지원했던 李必善부총재등이 사실상 공천에서 제외된 것은 앞으로 자민련의 내부사정이 복잡해 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부터 金東吉선대위의장등 신민계 출신인사들의 불만이터져 나오고 있다.

〈金美羅.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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