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세장 百態

"또 밀물, 썰물作戰"

▨입구 경쟁○…대구달서을에서 자민련 崔在旭후보와 무소속 李海鳳후보 운동원간 교문앞차지하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두 후보측은 교문앞에 수십명씩 줄지어서서 후보이름을 연호하며 경쟁적으로 기세를 부렸다. 이들은 3시간30분이상 진행된 유세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름연호경쟁을 계속했다.

○…대구남구에서는 각후보들의 색깔경쟁이 치열했다. 金海碩후보 운동원은 청색자켓에 기호 1번 이란 글자를 얼굴에 페인팅했다. 成萬鉉후보측도 기호를 얼굴에 찍어다녔다. 李廷武후보측은 연두색 티, 申鎭旭후보측은 노랑 빨강색 자켓, 金鎭泰후보측은 흰모자 등으로 통일했다.

○…영천에서 유세장 입구에 성베드로병원 이사장인 朴炳馹후보(무소속)가 가정방문 간호봉사반소속 티코 6대를 일제히 세워놓고 자신을 홍보했다.

▨장내 진풍경

○…대구달서을에서는 운동장 담벽을 따라 포장마차가 때아닌 성업을 구가했다. 그러나 안주 한접시가 5천~1만원씩 하는 등 가격이 많이 비싸 청중들 사이에서 후보마다 경제를 살리자, 물가를 잡자고 하는데 유세장 물가는 누가 잡나 라는 우스개가 떠돌았다.

○…후보부인들은 거의 대부분 유세동안 장내를 돌며 허리굽혀 한표를 호소했다.

▨청중 동원

청중 동원과 연설후 빠져나가기 같은 구태는 여전했다. 특히 순번이 빠른 후보는 연설후 곧장 자기 운동원을 데리고 나가버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다음 나선 후보들은 이를 강력 비판했으나 한 후보씩 연설이 끝날 때마다 청중이 빠져나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첫번째로 나선 대구달서을 崔在旭후보(자민련)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청중 3천여명중 1천명에 가까운 대중이 썰물빠지듯 나가버려 동원청중이 많았음을 증명했다. 이때문에 네번째로 나온 異光洙후보(무소속)는 유세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동원청중을 빼가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 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천에서 7명중 5번째로 등단한 朴憲基후보(신한국당) 연설이 끝나자 청중 1/3정도가 빠져나가는 바람에 뒤이은 야당후보들이 돈받지않고 온, 여기 남아있는 이들은 영천의 자존심 이라며 간접적으로 동원청중을 비난했다.

○…대구북을에서는 세번째로 등단한 金瑢泰후보(신한국당)의 연설이 끝나자 청중 반이상이 빠져나가 썰렁했다.

○…대구서을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신한국당과 자민련후보측의 운동원들이 대거 동원돼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

무소속과 야당후보가 연설을 한 1. 2. 3번째까지는 비교적 차분한분위기에서 연설이 진행됐으나 신한국당 姜在涉후보가 4번째 연사로 나서자 연단주위로 姜후보측 선거운동원으로 보이는 청중들이 대거 몰려 연설 중간중간 대대적인 박수와 연호를 보내는등 유세장 분위기가 점차 고조됐다.

○…대구남구에서도 李廷武후보(자민련)의 연설이 끝나자 청중 4천명중 1천명이상이 빠져나가 운동장 한쪽이 텅 빈 듯 했다.

▨후보 추태

○…대구동갑에는 출마자 10명 대부분이 선거법을 준수하고 선관위측 통제에 잘 따랐으나 유독 무소속 李鍾九후보측만이 이를 무시하기 일쑤여서 타후보들의 항의와 눈총을 받았다.

李후보측 운동원들은 모두 소형 태극기를 수기로 들고나와 수기자체를 금지한 선거법을 어겼다는 타후보측 항의를 받았으며, 李후보 자신도 타후보 연설도중 청중속을 다니지말라는 선관위측 당부를 유일하게 무시해 주의를 받았다.

▨마무리 풍속도

○…대구달서을에서는 월성종합사회복지관 노인봉사단이 나와 쌀쌀한 날씨속에 주위청소를 했다.

○…대구남구에서는 金海碩 曺廷煥후보측 운동원들의 장내 청소가 돋보였다. 李承雨후보 부인도 마지막까지 꽁초를 주웠다.

○…대구남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후보는 金海碩 李承雨 宋孝翼 成萬鉉 安有鎬후보 등이었다. 이들은 成후보의 마지막 연설이 끝나자 연단앞에서 손잡고 남아있던 청중들에게 인사했다.

○…대구중구에서 林哲후보(무소속) 운동원들이 넝마를 메고나온 뒤 쓰레기청소를 했다. 兪成煥후보(신한국당)측도 곧바로 이에 가세했다.

〈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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