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남한강 시내버스추락慘事는 비록 타지역서 빚어진 사고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대형사고가 하늘에서 지하에 이르기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던 만큼 이 지역에서도 절실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선거가 중반을 넘기면서 극심한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심상찮은 시위까지 겹쳐 경찰력이 그쪽으로 뺏기는 일종의 치안공백상태에서 사회기강이 극도로 문란해져 있는시점임을 감안할때 이번 버스참사는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번 버스참사도 같은 유형의 사고때마다 지적해온 안전수칙을 외면한데서 비롯된것으로 현지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사고개요를 잠깐 살펴보면 사고당일이 때마침 양평장날인데다 사고시각이 오후5시쯤으로 인근학교 학생들의 하교길이었고 사고버스에는 당연히 장을 본후 귀가하는 주민들과 학생들로 만원이었다.
버스는 남한강변의 S자형 커브와 오르락 내리락이 이어지는 사고위험요소가 많은 도로를 따라과속으로 30분쯤 달리다 30도의 내리막 급커브길의 사고지점에 이르렀다.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과 몇번 부딪친듯하더니 다급했던 버스운전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도로쪽으로 핸들을 급히 꺽는 바람에 버스가 뒤뚱균형을 잃는 순간 그대로 50~60m 아래의 남한강으로 곤두박질, 수심6m깊이의 강심에 추락했고 곧이어 날이 어두워져 희생자는 더욱 많았다는게 현지경찰의 분석이었다.
더욱 놀라운건 버스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했다는 점과 시내버스의 배차시각간격이 너무 촉박해 평소에도 위험지역임에도 아랑곳없이 과속운전을 일삼아왔다는 현지주민들의 얘기로 미뤄봐 이번사고도 역시 예고됐던 人災 로 분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앞서 지적한 안전수칙위반사례가 이 지역에도 수없이 많다는 점이고 교통사고는 대구.경북에서도 타지역에 뒤지지않을 만큼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각심을높여야 될 줄 안다. 특히 도로포장률이 높아지고 좁은 도로가 넓어지면서 사고건수는 이에 비례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운전자의 안전수칙위반이 그 주된 원인이겠지만 교통단속도 사고방지차원이라기보다 적발건수 위주인 것도 심각하게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시내외버스의 타이트한 배차시간과 운전사들의 과로에 따른 졸음운전은 사고때마다 지적해온 고질 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것인 만큼 교통당국은 차제에 그 원인부터 철저히 분석,대안을 제시해야 될줄 안다.
덧붙여 거듭 환기하는 바이지만 총선정국등등으로 치안여력이 부족한 시점에 비단 교통사고만 나는게 아니라는 사실에 관계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될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했듯이 대형참사는 하늘, 땅, 바다, 지하를 가리지 않고 예고없이 일어났음을 재삼환기해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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