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말잔치 하이라이트

이번 총선에서는 난립한 후보만큼 말도 많이 쏟아졌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10일까지 열전 16일동안 표밭현장에서 쏟아진 말들을 모아본다.

◇3金청산

△경상도에 가면 전라도가 외국땅 같고 전라도에 가면 경상도가 남의 나라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 민족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가. 이는 전적으로 3김정치 때문이다. -3월26일 신한국당 李會昌선대위의장.

△지난 대선에서 YS가 우리가 남이가 해서 속았는데 이번에 JP가 우리가 남이유 하는데 또속을 건가. -대구 수성을 무당파 李致浩후보.

△총선후 정계개편으로 자민련이 DJ와 연합하면 70대대통령, 70대총리가 나와 양로원 정부가 된다. -대구 남구 무소속 曺廷煥후보.

△고스톱판에서 광만 모으는 신한국당, 피만 모으는 국민회의, 띠만 모으는 자민련, 광이나 팔려는 민주당 이같은 4당 4류정치에서 5번이 흑싸리 넉장 흔들어 새판을 짜도록 도와달라. -서울 광진갑 무소속 金道鉉후보.

△역사바로세우기가 잘못 진행된데는 신한국당 책임이 압도적이지만 5공청문회 당시 제때 과거청산을 하지않은 3김씨 책임도 없지않다. -27일 대구달서을 거리유세에서 무소속 李海鳳후보.◇반YS, 반신한국

△새정권 들어 멸치값과 떡값이 폭등한 걸 보면 YS는 과연 효자다. -서울 광진을 국민회의 秋美愛후보.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을 얻으면 금융, 부동산실명제에 이어 과부실명제, 처녀실명제, 홀아비실명제 같은것을 들고 나와 국민을 또다시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충북 청주 상당 자민련具天書후보.

◇지역감정

△이번 총선은 DJ, YS양대가문의 싸움이다. 광주시민 1백20만명중 역대대선에서 김대중선생님을찍지않은 10%의 김영삼○○들 이 있다. -광주 광산 국민회의 趙洪奎후보.

△YS텃밭인 부산에서마저 신한국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면 김영삼대통령은 고환없는 내시가 된다.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을 내시로 만들어 제구실 못하게 하고 싶은가. -鄭義和신한국당후보.

◇張學魯사건및 안보관련

△장학로가 받은 떡값 21억원으로 인절미를 사면 4만2천말이나 된다. 4천7백만 국민이 배불리 먹을수 있는 양이다. -金熙完서울 송파갑 국민회의 후보.

△현정권이 뭔가 바로 세웠다는데 아무리봐도 발딱 선건 장학로밖에 없더라. -대구 달서을 자민련 崔在旭후보.

△비실비실하던 북한군이 우리가 보내준 쌀을 먹고 원기 백배, 휴전선에서 중무장하고 공갈하고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

◇인신공격

△5공핵심은 모두 감방에 가 있는데 5공2인자 운운하던 권정달후보는 아직도 멀쩡한걸 보니 핵심은커녕 5공하수인에 불과한것이 입증됐다. -경북 안동을 신한국당柳惇佑후보.

◇기타

△소도 잡아본 사람이 간이나 쓸개가 어디에 붙었는지 안다-경북 상주 신한국당李相培후보.△내딸이 4월10일쯤 출산예정이라고 해서 무슨 소리냐. 참았다가 4월11일 한표를 찍고 병원으로가라 고 했다. 여러분들도 이날 꼭 신한국당에 투표를 해서 아슬아슬한 전국구후보 21번인 朴燦鍾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달라. -29일 신한국당 朴燦鍾수도권선대위원장.

△신랑보고 시집가지 시부모보고 시집가는 사람 있느냐. -경북 의성 신한국당 禹命奎후보.△내아픈 가슴을 최고의 득표로 풀어달라. -朴泰俊씨가 모야당후보에 보낸 서신에서.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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