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은 어느때보다 컴퓨터 통신망과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선거운동이 활발했다. 이번 총선에서 천리안과 나우누리에 자신의 방을 마련한 정치인은 60여명. 이보다 더 많은 후보자들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이번 총선이 TV정치 에서 컴퓨터 정치 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것이란 성급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예상과 달리 온라인 정치포럼은 신세대 유권자들을 낚는 황금어장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후보자가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PC통신망에 개설한 전자민원실과 유권자토론광장에 개진된 의견은 대부분 1~2건에 그쳤으며 심지어 한건도 없었던 후보자포럼도 상당수였다.후보자들이 자신의 약력과 공약을 소개하는 홍보란의 조회건수는 대부분 1백회 안팎이었다. 가입자가 많지 않은 PC통신망에 개설된 포럼의 경우 조회 건수가 이보다 훨씬 적어 정치포럼을 개설한 후보자들을 실망시켰다.
후보자들이 다투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도 네티즌들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정치인 홈페이지가 개인 홍보 일색이었기 때문이다.거리에 나가면 바로 접할 수 있는 홍보 인쇄물을 비싼 통신료를 물어가며 인터넷으로 볼 이유가 없었다는게 네티즌들의 주장.온라인 정치포럼의 묘미는 토론이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후보자와 유권자가 수시로 온라인토론을 나누며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할수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사이버공간을 홍보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정치현안이 있을때마다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활용할때 전자민주주의는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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