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패배후 여권의 민주당 흔들기 등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이제는 당권문제로 술렁대고 있다. 왜소해질대로 왜소해졌지만 내달 4일에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다.
한때 당내에서는 합의추대제로 당대표를 뽑아 대선정국에 대비하자는 안도 나왔으나 최근 각계파간 막후타협이 제대로 안돼 전당대회 경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권 주자군은 대표적으로 당내 최대계보인 李基澤고문계와 새주체선언그룹등범개혁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李고문측은 범개혁그룹측에서 이고문에 대해극도의 반감을 표시하는 바람에 최대계보의 자존심을 버릴수 없다며 버티고있으며 범개혁그룹쪽도 후보단일화 압력을 받고 있으나 각개계약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당권레이스를 먼저 시작한 쪽은 개혁그룹쪽이다. 개혁그룹내에서 당권주자로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金元基공동대표, 洪性宇최고위원, 李富榮최고위원등이다.개혁그룹쪽 다수여론은 이들 후보군중에서 단일후보를 내 李고문계와 경선을벌여야 한다는 쪽이지만 현재로서는 각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중 먼저 金元基대표가 9일 당권도전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이날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있는 기성정치세력과 신진세력의 계파갈등을 최소화할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 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金대표는 12일자신의 사조직인 한백산악회 모임을 갖고 당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할 예정이다.
李富榮최고위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중이다. 李최고위원은 지난 7일현지도부에 반대하는 지구당위원장 4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당체질개선을 역설한데 이어 8일부터 대전과 대구등지를 방문해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李최고위원은 총선후 아무도 책임지지않는 당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지구
당위원장들로부터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고 밝히고 있으나당권레이스의 일환이라는게 당내 정설이다.
개혁그룹의 徐京錫정책위의장등을 중심으로 한 또다른 인사들은 洪性宇최고위원의 당권도전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그러나 洪최고위원은 개혁그룹쪽에서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 며 당권도전은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에 맞서 李基澤고문계도 활동을 개시했다. 姜昌成최고위원등 핵심측근들은 민주당의 진로를 李고문과 따로 떼내 생각할 수 없다 며 李고문이 직접 당권경쟁에 나설것을 적극 권고중이다. 11일에는 權琪述당선자를 포함해 李고문계당선자와 李고문계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원 1백여명이 북한산 등반을 통해이문제를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李고문은 당내에 비토그룹이 많은 점을 의식해 전면에 나서는 것은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자신을 대신해 李重載고문과 張乙炳대표를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당권주자들이 당이 벼랑끝에 몰린 상태에서 당권을 둘러싸고 잡음을 일으키는 것은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데 입장을 같이 하고 있어 막판 협상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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