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당사에서는 매일 주요당직자들의 회의가 열린다. 金龍煥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당5역회의와 부총장단회의는 매일 열리다시피한다. 그래서 대구출신인 李廷武원내총무와 安澤秀대변인은 당사에서 자주 얼굴을 볼수 있다.
그러나 당체제개편이전 연일 金鍾泌총재와 얼굴을 맞대고 당무를 논의하던 金復東수석부총재와 朴浚圭최고고문의 모습은 뜸하다. 여전히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있지만 위상은 예전같지못하다. 주요당론이 金龍煥총장과 李총무.許南薰정책의장.安대변.李東馥총재비서실장등이 참석한 당5역회의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리가 위상을 만드는 형국이다. TK세력내의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보이고있다. 시도지부위원장을 떼주고 할 일 잃은 朴哲彦부총재는 외유에 나선지 10여일이 지났다. 외국에서 여전히 야권후보단일화론을 피력하고있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이제는 별 반향이 일지도 않는다. 朴최고고문도 유유자적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예 일상당무에 간여하지않는다.
金復東수석부총재의 위상도 이들과 같은 현상이다. 지난해 5월 자민련과 신민당의 합당당시부터 신민당대표몫으로 수석 자리를 움켜쥔 그는 4.11총선이후신민계가 사실상 소멸됨에 따라 위상이 현저하게 약화된 상태다. 당사 6층에수석부총재실이 있기는 하지만 당무에 간여할 방도가 거의 없다. 전부터 차려준 밥상도 제대로 찾아먹지못한다 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목소리를 낮춰온 입장이라 뒤늦게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도 않은 탓이다.
그는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당직개편이후 한때 간부회의가 없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다가 金총장이 독주한다는 지적이 거세자 이번 주부터 간부회의가 부활됐으나 간담회수준으로 격하됐다.
이들과 달리 TK의 떠오르는 실세그룹으로 李총무와 安대변인 그리고 朴鍾根시
지부위원장등이 꼽힌다. 李총무는 당지도부로부터 야권공조에 대한 재량권을부여받아 국민회의 朴相千총무와 만나 합의사항을 이끌어내는등 추진력을 인정받고있다. 李총무는 지난 8일에는 당소속당선자들을 위한 만찬을 주재하는등스스로 위상을 넓혀가고있다. 安대변인도 매일새벽 金총재의 청구동자택을 찾아 총재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등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8명의 당선자를 낸 대구의 朴鍾根시지부위원장도 자주 당사에 얼굴을 내밀고있다.그러나 JP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한 金총장의 당무독주행태에 대한 TK
세력과의 갈등의 조짐도 서서히 일고있다. 이미 부총장인선에서 그같은 사안이한차례 빚어졌다. 金鍾學당선자(경산-청도)를 조직과 홍보분야를 관장하는 제2사무부총장에 임명해놓고 金총장은 느닷없이 조직업무를 충청권이 맡고있는 1부총장소관으로 바꾸는 것으로 당헌개정을 추진했다. 원내총무소관인 부총무인선도 총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무례 가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TK가 자민련을 이끄는 한 축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위해 안간힘을 다
하고있는 셈이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