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姜錫柱 수용가능성 시사배경

"4자회담 입장 정리한듯"

한반도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고 있는 북한이 외교부 최대 실세인 姜錫柱 외교부 제1부부장을 통해 4자회담의 수용 가능성을 시사, 그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姜의 발언은 지난달 뉴욕채널을 통해 4자회담의 배경을 문의하는등조심스런 반응 을 보였던 것에 비해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4자회담에 대한 모종의 입장을 정리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관측통들은 姜부부장이 20일 訪北중인 일본 기자들과 만나 발언한 시기나 내용을 하나하나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姜錫柱의 경력이 예사롭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끈질긴 줄다리기끝에 제네바 核협상을 타결시킨 주역중의 한 사람이다.

시기적으로 보더라도, 한미양국이 제주 고위정책협의회의 조율을 거쳐 4자회담제의에 대한 對北추가설명회를 갖기로 합의한 뒤를 이어 姜부부장이 입을 열었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는 것이다.

姜부부장의 발언은 4자회담과 그 추가설명회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을 시의적절하게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외교관측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관측통들은 특히 姜부부장의 발언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4자회담과 관련,아직 검토중으로 미국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며 검토해 보아 입에 쓰면 일축하고 받아들일만 하다면 수용하겠다 고 언급했다.

비록 그 내용이 지난 7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과 대동소이하지만 바로 미국의설명 을 강조하면서 수용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姜부부장 발언의 요지가 아니냐는게 관측통들의 시각이다.

그리고 한국 에 대한 거부감을 직설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끄는대목이라는 것.

관측통들은 이같은 姜의 발언을 토대로 북한이 지난 경수로 협상당시 구사했던방식을 4자회담에도 원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시말해 미국이 대표로 나서고 한국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수있는 방식으로 그동안북한이 주장해온 美-北 대표, 한국 옵서버 방안보다는 한 걸음 나아간 새로운제안을 할 가능성이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 의 성의에 대해 응답하긴 하되 韓美 양국을 동등한 자격으로받아들일 수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 같다고 관측통들을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韓美 양국이 북한의 반응을 놓고 서로 저울질을 하며 미묘한 입장차이를 노정할 것으로 북한측은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韓美 양국은 멀지않아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 韓성렬 채널을 통해 제주협의회를 통해 양국이 제의한 책임있는 당국자 수준의 추가설명회 내용을 北측에전달할 예정이다.

결국 북한측은 뉴욕채널을 통해 추가설명회의 형식과 내용 등에관해 전달받은뒤 적절한 시기를 택해 4자회담등에 관한 그들의 속셈을 어느정도 드러내는입장천명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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