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협화음상태인 자민련 金鍾泌총재와 朴哲彦부총재가 23일 나란히 특강에나서 내각제개헌과 향후 정국전망에 대한 견해를 펼쳤다. 두사람 모두 파행정국을 초래한 여권을 성토하며 내각제를 외쳤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여전히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당내분과 관련해서는 金총재는 민주정당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별문제 아니다 고 한 반면 朴부총재는 배반한 것은 내가 아니라 오히려 그쪽 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金총재는 이날 오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초청으로 프레스센터에서 내일의한국정치에 대한 소고 를 주제로, 같은 시간 朴부총재는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초청으로 중앙대에서 총선이후 정국전망 에 대해 특강을 했다.
두사람 모두 내각제문제로 강연의 첫머리를 열었다. 그러나 金총재는 대통령제가 안고있는 독재가능성을 막기위해 내각제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朴부총재는 지역간 연대와 연합 가능성을 내세웠다. 특히 朴부총재 주장은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의 거국내각론, 지역간 정권교체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최근정가에 나돌고 있는 金-朴 밀약설과 관련,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金총재는 다른 당에서 대권문제 운운 하는데 우리는 보고만 있을 뿐관여할 때가 아니다 며 金大中총재의 대권구상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金총재는 최근의 야권공조에 대해서도 거리를 분명히 했다. 자민련은 자민련이고 국민회의는 국민회의다. 항상 한패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사안에따라 힘모아 권력견제해야 할때는 공조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朴부총재는 연말쯤 정계개편을 점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96년말이나 97년초쯤 여권의 후계구도가 가시화되면서 여권내부 갈등요인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쯤되면 정국의 변화가 올수있다 고 했다. 정계에새판짜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가능한 발언이다.
최근 당내부 불화설과 관련해서 金총재는 당내에서 이소리 저소리 하는 사람있어 외부에 불협화음으로 비칠 수 있으나 그런 얘기 나온다고 민주정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다 며 이 시간 중앙대에서 누가 강의한다고 하는데 그건 자유라고 별 문제 아니다 라는 태도를 취했다.
이에 비해 朴부총재는 배반 운운하는데 배반은 은혜를 입은 쪽이 은혜를 저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오히려 내가 당한 꼴이다 고 여전히가시돋친 발언을 했다.
그러나 朴부총재는 어제(22일) 오후 金총재와 4년만에 골프를 치며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눴다 고 말하며 갈등론 진화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날 골프모임에는 辛國煥, 金政薰위원장 등 8명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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