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1 정도가 지난 올시즌 프로야구 판세를 짚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는생각이 먼저 든다.
지난 10여년동안 조금씩이나마 발전을 거듭해오던 프로야구가 올시즌 들어 지난 80년대 초반으로 급격히 후퇴한 듯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삼성 쌍방울 해태 한화 등 4개팀의 감독들은 왕년에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거나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급이다.
그러나 선수단 특히 투수진운영에서는 눈앞의 성적에만 연연해 마구잡이식 기용을 하고 있고 그렇게라도 성적을 올리면 유능하지 않으냐는 식인 것 같다.
내일이 없는 무모한 투수기용은 당장 효과는 있을수 있어도 좋은 선수 혹은 재능있는 선수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부상에 빠뜨리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이에 반해 나머지 4개팀은 젊은 감독들임에도 원칙과 정도에 들어맞는 선수기용으로 일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선두 현대가 당분간은 난공불락이고 꼴찌에 머무는 LG와 롯데가 시즌중반이후치고올라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여기에 근거한다.
박찬호가 소속된 LA다저스의 토미 라소다감독, 과거 일본의 세끼네감독 등은한결같이 감독은 구하기 쉽지만 좋은 선수는 구하기도 키우기도 힘들다 고 말한다.
겨우 15년째, 선수층이 너무나 얇은 우리 프로야구에서 더 뼈저리게 고민해야할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시즌이 계속될수록 중상위권 4개팀의 성적이 급락할 수있겠지만 그에 앞서 이들 팀에서 부상선수들이 줄줄이 쏟아질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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