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모지 인 嶺南권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것일까.
金총재는 1일 적어도 국민회의에서는 보기드문 이례적 모임을 가졌다. 湖南일색인 당내에 포진한, 영남이 자신은 물론 부모의 고향이거나 배우자의 연고지인 영남권과 조금의 연(緣)이라도 가진 인사들과 만찬을 가진 것. 金총재가 기능별 사안별로 특정집단의 인사들과 자리를 함께 한 경우는 많지만 이렇듯 특정지역 그것도 불모지인 영남출신들을 한 데 모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지역간 정권교체론이 이 지역에서 곱지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상황이어서 이날 모임은 더욱 주목 받았다.
이날 참석자는 金泉출신의 朴定洙부총재와 경남고를 나온 孫世一의원 大邱출신의 秋美愛의원, 마산고를 나온 薛勳의원과 부군이 영남출신인 鄭喜卿의원, 金民錫 金秉泰 金翔宇의원, 그리고 金泰宇 金昌煥위원장 등이었다. 여기에 全南羅州가 고향이면서도 경북대교수출신인 鄭鎬宣의원과 관향이 安東인데다 유년시절을 안동서 보낸 權魯甲지도위부의장도 참석했다.
金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역간 정권교체론이 결코 영남권배제가 아님을 이 지역에 알릴 필요가 있다 고 강조하고 8일의 大邱집회 성공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DJ는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데 더 열심이었다고 한다.지역간 정권교체론에 대한 참석자들의 솔직한 생각과 이 지역에 대한 접근방식을 건의받는 형식이었다는 후문이다.
참석자들은 또 金총재에게 선입견 에 사로잡혀 있는 영남권유권자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위해 지난달 22일 晉州에서 가진 바 있는,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한 대화여행 이나 장기체류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4.11총선에서 국민회의가 이곳에서 얻은 득표율은 내년 大事를 앞두고있는 DJ의 한숨을 짓게 하기에 충분하다. 大邱 1.4, 慶北 1.6, 釜山 6.4, 慶南4.2%%로 텃밭인 湖南의 70%%대를 상회하는 것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수준이다.호남출신들 외에는 한 표도 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역대선거의 득표율도 이번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별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지금 당장DJ에 대한 이 지역 분위기가 호전될 기미는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또 우선 8일 예정된 大邱집회에 대한 여론도 그다지 DJ를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보고에 金총재의 이 지역을 바라보는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이날 金총재와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국민회의가 嶺南권을 파고들 다양한 줄 을 만들어보자 고 입을 모았으나 워낙 DJ에 대한 일방적 거부감이 강한 이 지역의 현실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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