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를 준비하는 15대 국회도 결국은 본회의장이 여야의 실력대결 장으로전락하는 파란을 겪게 됐다.
신한국당은 4일 국회의장과 부의장 내정자를 발표하는 등 국회개원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5일 단독개원키로 방침을 정했다. 같은 시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총무회담과 총장.총무 연석회담을 잇달아 가지며개원국회 실력저지까지 깊숙하게 논의했으나 국민회의는 실력저지, 자민련은 등원거부로 갈라섰다.
4일 오후 신한국당 徐淸源원내총무와 국민회의 朴相千총무, 자민련 李廷武총무는 여야총무접촉을 갖고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야당총무는 이미 제시된 야권당선자영입 사과, 부정선거진상특위구성 등의 요구조건에 대한 신한국당의 명시적인 협상안을 요구했으나 徐총무는 李洪九대표가야당을 방문해 뜻을 밝히겠다는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야당은 李대표의 야당방문도 거부키로 했다.
여야총무회담에서도 정국풀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신한국당은 단독개원을 강행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5일 오전10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임시의장 주재로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을 선출하고 잠시 휴회한 뒤 이어서 오후2시에 본회의를 속개해 개원식을 가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한국당이 단독개원으로 방침을 굳힌 것은 우선 국회의 법정개원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법대로 원칙이 명분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데다 월드컵 공동유치라는 장외변수가 신한국당쪽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신한국당은 야당이 3주 일정으로 잡고 있는 대도시순회 장외투쟁의 김빼기 전략의 하나로 월드컵관련 축제분위기를 전국민적 열기로 지속시킨다는 방안까지세우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심야 총장.총무 4인회담까지 갖고 공조방안을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4일 자민련과 투쟁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협의하겠지만 국회에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것은 신한국당 멋대로 국회를 운영하도록 방조하는 것이므로 국회에 들어가 투쟁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대응이라고 본다 며실력저지를 강력히 시사했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실력저지방침은 국회의장단이 무기명투표에 의한 재적의원과반수이상 득표 로 선출되게 돼있어 본회의장내 기표소만 막으면 의장단선출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자민련은 등원거부를 당방침으로 정했다.
4일 安澤秀대변인은 우리는 등원거부로 최대의 투쟁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이 문제에 대해 국민회의가 우리와 최종합의한 공조투쟁의 길로 돌아올 것으로생각하나, 국민회의가 장내로 들어가더라도 우리는 장외에 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또 이날 오전 임시 총재단회의를 갖고 장외집회 등 향후 대여투쟁방안과 야권공조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등원거부방침을 확정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개원정국 막바지에 투쟁방안에 절충을 보지 못한데 대해서로 당혹해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우리가 단독으로 실력저지를 하더라도 야권공조에 금이 간 것은 아니다 고 강조하고 있으며 자민련은 설사 국민회의가국회에 들어가 원내활동에 임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장외에 남을 것 이라는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개월여 지속된 야권공조가 실력저지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 金鍾泌자민련총재가 말한 국민회의는 국민회의고 자민련은 자민련 이라는 독자성을 내세우는 시작이 될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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