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임오동 늘푸른아파트 주민들의 복통,설사,구토환자 집단발병은 행정의 부조화와 무관심이빚어낸 사고였다.
2천여세대가 사는 집단시설지구인데도 상하수도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專用상수도인가 란 행정법규를 교묘히 악용하여 고층아파트단지를 조성한 건설회사와 주민불편을 사전에 알고서도 건축허가를 내준 행정당국의 합작품이다.
2백54세대 1천39명의 주민들이 살고있는 늘푸른아파트는 구획정리당시부터 상수도공급 제외지역이었다. 이에따라 94년 10월 입주후 2년이 되도록 자체 개발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왔다.이번 사건은 인근지역 아파트에 뒤늦게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지하수를 개발하자, 2년동안 별탈없었던 지하수가 지난달 말부터 고갈현상을 나타내 4일부터 동부주택에서 긴급 급수차량을 동원하여 급수를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동부주택은 형곡동 소재 소화전용 급수탑을 이용, 수돗물을 공급했다. 그러나 아파트주민들이 지하수와 섞어 음용하면서 집단 복통환자가 발생했다.
처음엔 어린이들이 복통, 설사현상을 보였고 점차 어른들까지 구토증세를 나타내는등 급기야 전아파트로 확산됐다.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로 인한 배탈설사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외곽지역이란 이유로 2년째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은 구미시를 원망하고 있다. 우리는 구미시민이 아니냐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상하수도 시설완비를 물어보고 계약해야 하느냐 며 기반시설을 갖추지 않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허가해준 시당국에 책임을 묻고있다.특히 주민집단 발병후 입주민들은 수돗물 불신현상 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재발이두려워 아예 어린이들을 인근 친척집에 맡기는등의 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물부족으로 인해 극심한 불편을 겪자, 구미시는 뒤늦게 부랴부랴 인근지역의 수도관을 3백m나 끌어와 겨우 아파트에 연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20만여평의 오태지구에건설된 나머지 7개단지와 건설중인 2개단지에도 또다시 지하수 부족으로 인한 제2, 제3의 물기근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龜尾.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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