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러시아 대통령 선거 1차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겐나디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가 과반수 확보에 실패, 결선투표 실시가 확정되면서 두 후보는 17일 킹메이커 로 부상한 알렉산드르 레베드를 비롯한 다른 탈락후보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99%% 개표 결과, 옐친이 35.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고주가노프는 31.95%%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두 후보 모두 과반수득표에 실패, 내달 초 결선투표에서 재격돌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選管委는 결선투표일이 19일 중에 결정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과 주가노프는 이번 선거에서 14.73%%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퇴역장성 출신의 레베드 후보가 결선투표의 향배를 결정할 인물로 부상하자 각기 그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대통령 대변인은 옐친이 크렘린궁에서 레베드 후보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선거결과와 정국, 궁극적인 협력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으나 회담결과에 관해서는 언급하지않았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옐친-레베드 회담을 환영하면서 옐친 대통령이 다른 탈락후보에게결선투표에서의 지지를 조건으로 정부직 기용을 제안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레베드는 이날 중에 옐친대통령 진영에 합류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으나 회담을 마친 뒤 크렘린궁을 떠나면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레베드의 측근 소식통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그가 주가노프 당수와 곧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가노프 당수는 레베드에게 옐친의 편을 드는 것은 정치적 폐허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레베드의 지지자 중 3분의2가 결선투표에서 공산당측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주가노프는 레베드를 비롯한 다른 탈락 후보들과 광범위한 협의 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다른후보들과의 협상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는다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옐친 진영에서는 레베드에게 국방장관 또는 안보담당 부총리직이 주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주가노프측에서는 총리직 제안설 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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