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잇단 파업 지역 經濟에 "주름살"

"車부품업체 減産 돌입"

기아 아세아자동차 파업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만도기계 파업으로 20일부터 사실상 생산중단에 돌입함에 따라 지역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조업단축이나 감량 생산체제에 들어가는등파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9백여개 자동차 부품업체들중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업체는 70%%를 넘고 있다.

이중 승용차 부품생산업체들이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가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생산라인이 엑센트 아반떼 티뷰론 쏘나타등 전부 승용차 부문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또 현재는 만도기계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중단이지만 현대자동차노조도 현총련(현대그룹계열사노조연맹)의 입장에 따라 노동쟁의행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 생산중단 영향은 전차종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최대 자동차용 헤드라이트 제조업체인 삼립산업은 19일부터 야근등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조업단축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의 생산중단이 이번주를 넘길경우 감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상신브레이크의 경우 만도기계를 거쳐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승용차 브레이크 관련 제품생산을감축했다.

한편 기아 현대자동차 대구경북지역 판매점들도 재고분이 떨어짐에 따라 19일부터 사실상 판매활동을 중단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의 파업사태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쟁의발생 업체수와 파업진행 업체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작년보다 많아지는 등 산업체의 생산차질액이 2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2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19일까지 쟁의발생을 신고한 업체수는 3백84개사로 작년 동기의 3백82개사보다 2개사가 많아지는 등 노사간 마찰이 작년보다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19일 현재 파업중에 있는 노사분규 업체수는 만도기계와 동일제지, (주)AP, (주)우민주철,동양물산기업 등 모두 11개사로 작년의 5개사보다 2배이상 늘어난 상태다.

이에따라 올들어 19일까지의 생산차질액은 1천9백49억6천1백만원으로 집계돼 2천억원을 육박하고있으며 수출차질액도 7천7백44만8천달러에 이르고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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