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스업자 연대휴업 '버너'로 밥짓기...큰불편

"10만家口.영업장 5천곳 영향"

LP가스공급가격 인상과 시위주동 가스판매업자 연행에 반발, 대구지역 가스판매업자들이 연대휴업에 나서면서 식당등의 영업피해와 시민생활불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가스판매업자들이 시위 주동자 구속에 따라 석방을 간접요구하는 수단으로 연대휴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휴업강요주동자 색출에 나서고 있으나 가스판매업자들이 10여명씩 떼지어 영업중인 가스판매소를 찾아가 휴업을 강요하는등 격렬히 반발, 사태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2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시내 3백42개 가스판매소 가운데 2백44개소가 휴업에 들어가 10만여가구(전체이용가구 52만가구)와 5천여 영업장(전체 영업장 1만5천여업소)이 취사는 물론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

영업중인 98개 업소도 동료업주들을 의식,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가스를 팔거나 배달인력이 모자라 영업을 제대로 못하는등 사실상 3백개 가까운 판매업소가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휴업업소는 계속 늘어나 27일중 전업소가 영업을 중단케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 대형 음식점들은 가스 판매점들이 집단 휴업에 들어가자 26일 오후부터 트럭등을 동원, 경산지역의 가스판매업소로 원정 구입에 나섰다.또 5백여세대가 살고 있는 동구 신암아파트의 경우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주민들이 직접 가스를구입한뒤 아파트 경비실을 통한 판매를 계획하는등 자체 비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가스가 떨어진 대다수 가정에서는 가스배달이 힘들어지자 1회용 부탄 가스를 사용,주택가 슈퍼에는 26일 오후부터 부탄가스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5백세대가 LP가스를 사용하는 대구시 서구 평리동 신평리아파트 등 일부 아파트단지는 관리사무소에서 공동으로 가스를 구입하고 있으며 대구시 북구 ㅅ식당은 26일 취사를 못해 고객들을 인근식당으로 보내는 소동을 빚었다. 일부 식당은 제때 조리를 못해 영업개시 시간을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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