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여자프로골프 비약적 성장

"매일여자오픈 창설계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황금기가 열리고 있다.지난 78년 본격프로무대를 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지난해 대우자동차컵 매일여자오픈의 창설을 계기로 비약적 성장을 가져왔다.

80년대 중반이후 연간 9개대회로 유지해오던 한국여자프로골프가 95년 매일여자오픈을 필두로 3개대회가 잇따라 창설되면서 대회수와 상금규모 등에서 세계수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에 따라 프로무대로 진출하는 신예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향상돼 지난해 서아람 송채은 등에이어 올해 박세리 등 기존프로를 능가하는 신인들을 속속 배출했다.

올해 여자프로골프의 판도 역시 이들 신예들에 의해 한층 새롭게 전개될 전망이다.관심의 초점은 단연 박세리.

지난해 여고3년생으로 12개 국내대회 가운데 4개대회를 휩쓴 박세리는 올해 프로테스트를 통과,첫대회인 크리스찬디올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뒤 27일부터 열린 미도파오픈 첫날경기에서 선두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1개대회만에 일약 상금랭킹 9위로 뛰어오른 박은 매일오픈우승으로 상금랭킹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서아람은 프로2년생.

데뷔첫해인 지난해 상금랭킹6위, 평균타수5위(73.44)에 오를만큼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올해 첫대회인 톰보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뒤 줄곧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이밖에 지역출신의 송채은, 배윤주와 올해 프로데뷔한 김미현 등은 아마추어무대에서 국가대표로명성을 날리던 선수들.

실력대결에서는 누구에게도 양보할수없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주축으로 떠오른 중견들의 활약도 지난해이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90년 이후 프로에 입문한 이오순 박현순 등 프로 5~7년생들이 그 주인공.

93년부터 3년동안 한국여자골프를 석권한뒤 일본으로 진출한 이오순은 매일여자오픈 원년우승자로 대회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시즌 상금랭킹2위를 달리는 팬텀오픈 우승자 박현순도 매일오픈의 우승을 놓고 추호도 물러설수 없다는 기세다.

총상금 1억5천만원, 우승상금 2천7백만원의 매일여자오픈은 상반기 상금랭킹을 뒤흔들어놓을 최대규모, 최고수준의 대회로 자리잡았다.

한국여자골프에 새로운 지평을 연 매일여자오픈의 격전장에서 대회우승과 상위권진입을 둔 신예들과 중견들간의 명승부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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