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財界 감량경영 본격화

"경기침체...투자축소 군살빼기"

재계에 감량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주식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지고 수출부진과 경기침체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지자 주요 그룹들은 조직의 군살을 빼고 경비지출을 줄이기 위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을 줄이는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와 함께 연초에 잡았던 수출목표와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고 급하지 않은 사업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한편 채산성이 떨어지거나 장기적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에서 철수를 추진하는등 경영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호황때 생긴 그룹 경영의 거품을 빼라는 李健熙 회장의 지시에 따라 사업구조재조정에 착수했다.

삼성은 한계사업 정리, 중복사업 통합, 고임금 업종의 해외이전 등을 추진키로 하고 철수 및 해외이전대상 사업을 8월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숙원이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낸 LG그룹은 정보통신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투자계획을 재조정하고 전략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장기적으로 전망이 없는 사업은 정리키로 했다. LG는 연말까지 전략적 으로 철수할 사업을 선정, 연차적으로 해당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다.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8천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포항제철도 철강경기가 가라 앉자 올해를 내핍경영의 해로 설정, 긴축예산을 편성해 간접비 지출을 억제하는 등 내핍경영을 추진하고있다. 포철은 본사인원 4백여명을 포스코 개발 등 출자회사로 전출시켜 올해 약 1백28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연구개발부문에서도 외부용역을 줄이는 대신 자체연구를 적극 추진해 94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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