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반기 취업문 좁다

"경기침체...인력採用 작년 수준 그칠듯"

수출부진과 경기침체의 주름살이 하반기 대졸사원채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주요 그룹들은 지난 93년이후 수출증가, 경기상승, 외형증가 등에 힘입어 대졸사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나 올 하반기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뽑거나 오히려 줄일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경기의 급격한 침체와 전자제품의 내수 감소, 조선 및 모직부문 등의 경기 하강이 하반기채용 때까지 계속될 경우 채용인원을 예년의 3천명보다 줄일 방침이다.이 그룹 관계자는 특히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추진중이어서 하반기채용은 경기침체, 사업구조조정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지난 93년 이후 3~4년간 반도체,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외형이 크게 증가해 채용인원을 늘려 왔으나 최근 이들 주력업종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하반기 대졸채용인원을 줄이거나 작년과 비슷한 3천명 선에서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LG그룹은 반도체, 전자부문의 경기하강으로 하반기 채용인원이 예년의 1천2백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획득으로 이 부문의 신규인력채용인원이 늘어나기때문에 그룹 전체적인 채용인원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이 그룹 관계자는 예상했다.대우그룹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인력채용 때마다 큰 폭으로 채용인원을 늘려왔으나 중공업, 전자업종의 경기하강으로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작년 수준인 2천5백명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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