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수행위한 농촌갱생기관역할 주장"일제는 農村文庫를 교화운동 전개의 최말단 집행시설로 활용, 당시 농촌지역에서 일던 반일감정을 무마하고 전쟁수행에 필요한 인력수급과 물자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정책기관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계명대 金南碩교수(문헌정보학)는 한국도서관.정보학회가 5~6일 이틀간 이 대학 도서관에서 연 학술대회에서 일제가 통치말기에 식민화운동의 일환으로 설립한 농촌문고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교육기관이 되지 못하고 일제의 지배이데올로기 보급을 위한 사회교화기관 또는 전쟁수행을 위한농촌갱생기관으로 역할하였다고 규정지었다.
농촌문고운동은 일제말기에 항일감정이 고조되자 조선인의 사회안정책으로 나온 조선농촌진흥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일제는 당시 조선의 2만8천3백94 町.洞.里 중에서 비교적 교육시설혜택이 가능한 町.洞을 제외한 2만3천 내지 2만5천개의 洞.里를 대상으로 2~3개 洞.里마다 문고 1개씩, 8천 내지 1만개의 농촌 문고를 설치, 전국을 농촌문고의 조직과 영향권 아래 두었다.문고는 경성에 중앙본부를 두고 각군에 1개씩, 전국에 2백19개의 지부기관으로 조직됐고, 재정은지방유지의 기부금과 국고보조로 충당하였다. 유지들의 기부금에 의존케 한 것은 기부금 자체보다 지방유지들을 문고설치에 참여케함으로써 문고에 적극성을 보이게 하고, 많은 사람을 농촌문고 설치에 가담시켜 보다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고조되던 반일감정과 농어촌 기피현상을 자정시키는 효과까지 노렸다.
외형적으로는 조선인에 의해 자발적인 행위로 유도하면서 내적으로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중앙본부와 도단위에 지부를 두고 중앙과 지부에 다수 지도원을 두어 수시로 지도감독하게 하였다 는金교수는 일제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농촌문고는 시민의 자주성에 의거한 지적자유를 신장하는진정한 의미의 사회교육기관이 되지 못하고 일제의 지배이데올로기 보급을 위한 사회교화기관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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