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과자 지방함량 높다

"간식섭취등 제한 필요"

영양과다로 소아비만, 어린이 성인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판 과자류의 지방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의 지나친 과자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서울병원 영양과가 지난해 9월과 올 4월 두 차례에 걸쳐 롯데제과, 해태제과, 동양제과, 빙그레, 크라운제과, 농심, 삼양식품 등 7개 제과사의 스낵, 비스킷, 쿠키, 케이크, 가공초콜릿케이크, 가공초콜릿비스킷 등 과자류 46종을 임의로 선정해 해당 회사의 식품연구소에서 밝힌 자료 등을 토대로 지방함량, 지방산조성, 열량 등을 조사한 결과 총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4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적인 한국인 식사의 총열량 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 20~25%%를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자류가 고지방, 고열량식품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과자류의 1백g당 평균 지방함량은 25.2g, 평균 열량은 4백88㎉, 총열량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44.1%였다.

특히 과자류중 가공초콜릿을 함유한 비스킷류는 1백g당 평균 열량이 5백27㎉로조사대상 품목중 열량이 가장 많았으며 스낵류는 총 열량중 지방이 차지하는비율이 평균 45%%로 조사대상 품목중 지방 함량이 가장 높았다.

또 이들 과자류에 주로 사용되는 지방은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팜유가 가장 많아 과자류가 포화지방산의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과자류중 팜유를 주지방으로 사용한 경우는 조사대상의 76%%인 35종이었으며 쇼트닝을 사용한 경우는 조사대상의 17%%인 8종, 나머지는 버터, 마가린, 기타 식물성 유지 등을 사용했다.

팜유의 포화지방산 함유비율은 51%%로 대표적인 동물성 지방인 돼지기름의 포화지방산 비율 41%%보다 훨씬 높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삼성서울병원 영양과 李현숙씨 등은 어린이나 당뇨, 비만,심혈관 환자들이 과자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는 열량과 지방이 상당하나시판과자류의 지방과 열량에 관한 자료가 충분치 않은 실정 이라며 과자 간식으로 인한 지방과 열량의 섭취가 지나치지 않도록 영양교육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22~23일 이틀동안 서울 호텔롯데월드에서 열릴 전국영양사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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