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은 자유를 찾아가는 통로

"이라크 역도선수 미국망명 요청"

올림픽전 미국에 망명했던 쿠바선수들에 이어 개막식에서 이라크 국기를 들고입장했던 역도선수가 또다시 미국망명을 요청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라크의 라이드 아메드(29)는 2일(이하 한국시간) 팀을 이탈, 미국이민귀화국(INS)을 찾아가 망명의사를 밝혔다.

이미 올림픽에 참가하기 전부터 망명계획을 세워왔던 아메드는 이날 동물원에구경가기 위해 팀과 함께 나오던 중 선수촌인 조지아공대의 주유소에 세워져있던 차에 올라타고 탈출을 감행했다는 것.

이번 올림픽이 이라크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아메드는 애틀랜타에 도착하자마자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내 이라크 탈출자들을 도와주는 모임인 이라크국민회의(INC)에서도 그의망명이 성사될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해주고 있다.

아메드는 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지금 궁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있고 국민들은 처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나의 행동에 찬성을 보낼 것 이라고 밝혔다.

아메드는 또 만약 미국이민귀화국에서 자신의 망명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라크로 돌려보낼 경우 틀림없이 처형될 것 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에대해 이민귀화국 관계자들은 아메드의 신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그의 망명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미 복싱선수 2명, 야구선수와 코치 각각 1명 등 4명의 쿠바인이 미국망명을 신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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