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副단체장 고향부임 어렵다

"상당수 他鄕서 근무"

[漆谷] 민선단체장 출범후 부이사관.서기관급들의 고향 부시장.부군수 부임이 극히 어려워지고 있다.

인사 재청권을 가진 민선시장.군수가 자신의 인기도 유지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고향 출신은 절대 안받으려 하기때문.

자칫 발세가 넓은 고향출신 부시장.부군수를 받았다간 시장.군수 활동 영역을 침범당하는데다 이들중 상당수는 차기 민선단체장을 꿈꿔 호랑이 새끼를 키울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에 고향부임은더욱 어렵다.

지난주 있은 경북도 부이사관.서기관급 인사에서 도의 모 간부는 고향 부임을 희망했지만 고향의단체장이 절대 받을수 없다는 바람에 인사가 1개월 이상 지연되다 결국 타향으로 부임하고 말았다.

또 차기 단체장 출마를 꿈꾸는 일부 부이사관.서기관급들도 고향 발령을 적극 원했지만 고향 시장.군수들이 재청을 않는 바람에 좌절됐다.

모 서기관은 지역발전을 위해 걱정해야할 민선단체장들이 자신의 라이벌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고향출신 부시장.부군수를 받지 않는 것은 인사 재청권의 남용 이라고 혹평했다.임용제 시절 시장.군수 자리는 행정의 꽃이라 불릴만큼 선망의 대상이었고 특히 고향 부임은 절대적 희망이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 선거로 시장.군수들의 직급이 부시장.부군수로 한단계 하향된데다 그나마 고향찾아가기도 극히 어려워져 푸념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여튼 기초단체장의 의식전환과 인사 재청권이 없어지지 않는한 부시장.부군수의 금의환향은 불가능할 것이라는게 간부 공무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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