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정정불안이 계속될 경우 필리핀의 故페르디난드 마르코스前대통령이나 싱가포르의 李光耀전총리의 전철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태국의 방콕포스트지가 4일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회원국 외교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생존하고 있는 세계의 정치집권자로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대통령)다음으로 두번째,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북한주석 金日成의 사망으로 최장기 통치자가 된 집권 29년의 6選대통령 수하르토는 정치적 소요가 계속될 경우 이제 그의 과거 동시대인물이었던 마르코스처럼 민중봉기에 의해 타도되든지 李光耀처럼 권력을 측근에 이양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할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전했다.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독재자 마르코스는 지난 86년 군부가 영도하는 민중봉기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쫓겨난후 美하와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던중 3년후 사망했다.
반면 지난 1959년 권좌에 오른 싱가포르의 장기집권자 李光耀는 90년 권력을 고촉동(吳作棟)총리에게 넘겨주고 현재 先任장관으로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고있다.
한편 포스트지는 수하르토 집권기간중에 발생한 최악의 정치적 소요사태인 최근의 반정부 유혈시위에 대해 인접 아세안국가들은 인구 1억9천만 大國에 대한 내정불간섭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입을 다물고 있지만 사태의 진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말레이시아大 모하메드 아리프교수(정치학)의 말을 인용, 인도네시아가 독립이후 지금까지 평화적 정권교체의 경험이 없다는 점, 그리고 수하르토대통령이 고령(75세)임에도 불구하고추측만 무성할뿐 정권내부의 가시적인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인도네시아 정치적장래를 더욱 불안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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