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아깝게 패해 올림픽 3연패의 꿈이 무산된 여자핸드볼의 오성옥(24.종근당)이 경기후부친 오재균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아예 쓰러져 다시 한번 한국선수단의 마음을 아프게했다.오성옥이 애틀랜타로 떠나기 직전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던 오재균씨는 딸의 경기가 끝난것을 보지못하고 일주일전인 지난 30일 세상을 떠났으며 이미 5일장으로 장사까지 마쳤다.그러나 오성옥은 어머니 이재순씨(58)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때까지 아버지의 타계사실을 알지못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같은 배려에 충분히 보답하지못하고 본의 아니게 불효까지하게 된 오성옥은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아버지의 영전에 바쳐야하는 또 한번의 아픔을 감수해야만 한다.○…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24)이 오는 10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방의 가족측은 3일 재미교포 의사와 오는 10월18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것이라고 밝혔다.셔틀퀸의 마음을 빼앗은 신랑은 신헌균씨(27)로 14세때 애틀랜타로 이민간 재미교포 수재.올해 명문 존스홉킨스 의대를 졸업한 뒤 현재 에모리대학원 신경외과 레지던트과정을 준비하고있다.둘의 만남은 지난해 7월 방의 가족과 같은 대림동성당 교우인 신랑의 이모가 어머니 김정희씨에게 둘의 만남을 주선하자고 제의한 것.
어머니 김씨는 딸이 어느새 혼기가 찬 것을 고려, 만남을 적극 고려하게 됐다.당시 방은 잦은 국제대회 출전으로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있다가 8월 애틀랜타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신씨를 만나게 됐다.
결국 지난해 말 신씨가 한국에 와서 방수현 부모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했고 방수현도 올해 1월어머니에게 결혼의사를 밝혔다.
한편 방수현은 결혼뒤에도 국내에 남아 1년여동안 학업과 선수생활을 계속한 뒤 코트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수현의 아버지 방청평씨는 신랑도 금메달감인데다 신부도 금메달을 획득, 금메달 부부가 탄생했다 며 기뻐했다.
○…여자핸드볼 결승전에 앞서 이상균선수촌장은 금메달을 꼭 따야되는데 걱정된다 며 안절부절하는 모습.
경기시작 1시간쯤 전에 경기장을 찾은 이촌장은 경기는 승패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이우세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는 해봐야 하는 것 이라며 경기장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서성거리기도.
○…한국의 GK 오영란이 후반종료와 동시에 허용한 7m드로를 막아내 한국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기도.
줄곧 리드하던 경기를 역전당한 뒤 간신히 29대29로 동점을 이룬 한국은 종료버저와 함께 7m드로를 내줘 패배가 기정사실화됐는데 오영란은 덴마크 골게터 안데르센이 왼쪽 그물로 세차게 뿌린 공을 넘어지면서 막아내 박수세례를 받았다.
반면 덴마크의 울리크 윌베크감독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
○…5체급 복싱 결승전이 벌어진 이날 알렉산더메모리얼콜리세움에는 프로복싱전헤비급 챔피언이자 지난 6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무하마드 알리가 나타나 경기장을 꽉메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파킨슨씨병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알리는 라이트미들급 데이빗 라이드(미국)와 알프레도 두베르겔(쿠바)간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을 관람한 뒤 다시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을 뒤로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과 덴마크간 여자핸드볼 결승전을 관람하던 김종하 전핸드볼협회장은 전반전에만 이미맥주 3잔을 비우며 초조함을 달래기도.
그는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 중에 3번째 맥주잔을 비우면서 기자들에게 긴장감을 토로.그러나 그는 연장전에서 한국이 덴마크에 져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자 코트로 올라가 일일이 선수들의 등을 두드려 주기도.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신박제 한국선수단장은 경기 시작 직전 기분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도를 닦는 기분 이라고 응수.
신단장은 29대29로 맞서던 후반종료 10여초전 오성옥이 슛을 했을 때 심판이 페널티 드로를 불어주지 않는다며 심판장에게 격렬히 항의하기도.
한국이 은메달에 그쳐 그가 눈시울을 적시자 경기장을 찾았던 李洪九 신한국당대표와 李健熙 신임 IOC위원이 그를 다독거리기도.
○…정형균 감독은 경기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기자들에게 죄송합니다 를 여러번 반복.그는 이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때 김진호가 그랬고 이번 대회에 전병관이 그랬던 것처럼 금메달을 따는 것이 언론에서 당연하다고 하면 본인들에게는 더없는 부담이 된다 면서 핸드볼도 이 부담감을 털어버리기가 힘들었다 고 토로.
○…애틀랜타 올림픽 폐막식에 특수 를 노리던 암표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암표상들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폐막식 입장권이 짭짤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익은 고사하고 큰 손해를 볼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폐막식 하루를 앞둔 3일(한국시간 4일)까지 공식 채널을 통해 판매되지 않고 있는 입장권만 3천장 이상.
거기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입장권만 해도 상당수가 있으나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폐막식 관람에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공식 가격이 6백36달러(약 50만원)의 주요 좌석 입장권은 인파가 몰리는 CNN 방송 본사 주변에서 절반이하인 3백달러(24만원)에서부터 4백50달러(36만원)에 팔릴 정도로 가격이 내려앉았으나 지나는 사람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설적인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54)가 36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다시 받았다.96애틀랜타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기 힘들 정도의 몸을 이끌고 나와 성화에 최종 점화를 해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던 알리.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는 유명한 말을 만들어낸 그가 3일 저녁(한국시간 4일 오전) 조지아돔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 유고슬라비아의 남자 농구 결승전 하프타임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으로부터 금메달을 수여받았다.
지난 60년 로마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알리가 36년이 지난 뒤 또다시 메달을 받은까닭은 본인 스스로 금메달을 강물에 내팽개쳐 버렸기 때문.
○…이봉주는 애틀랜타올림픽주경기장을 2위로 골인하면서 두팔을 번쩍 들어 올려 감격을 표현.36㎞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온 이봉주는 이후 역주를 계속, 올림픽 2연패의 희망을 부풀게 했으나 39㎞에 이르자 아깝게 투그와네에 선두를 내준 것.
이봉주는 올림픽 2연패가 좌절돼 아쉬움이 크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와 기쁘다 며 활짝 웃었다.
○…정봉수감독은 올림픽 2연패 못지 않는 한국마라톤의 경사 라고 자축.
정감독은 나의 예상대로 메달은 획득했다.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무척 안타깝다 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세계 최강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이 이만큼 한 것만해도 기적 이라고평가.
정감독은 지난 3월 올림픽대표선발전을 겸한 동아마라톤에서 좋은 예감이 들었다 고 밝히고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결실은 무엇보다 한국마라톤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이라고 소감을 피력.
○… 봉주가 먼저 치고 나가는 게 아니었어
북한 올림픽마라톤팀의 태동학 감독은 4일 마라톤 경기직후 기자와 만나 이봉주(코오롱)가 우승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문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막판 전술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고 분석.태감독은 기록상으로 보면 남아공 선수는 (2시간) 12분대이고 봉주는 8분대인데 무리하게 먼저나갈 필요가 없었다 면서 뒤에서 따라가다 결정적인 순간에 치고 나갔어야 했다 고 덧붙였다.그는 또 북한의 김진원(23)과 김정수(26)가 각각 37위와 38위로 부진했던데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없어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면서 2시간14분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너무 더웠다 고 아쉬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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