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우진.윤심덕 사망 70週忌

"현해탄 선상서 추모행사"

일제강점시대 신문화의 기수로 열정적 삶을 살다 비극적 사랑끝에 현해탄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김우진.윤심덕의 추모행사가 사망 70주기가 되는 지난 4일 현해탄 선상에서 대구향토인들에의해 치러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규슈지역을 답사중인 계명대사회교육원 일본역사문화기행단장 이현원씨(35)는 지난4일 오후7시30분 현해탄지점 카멜리아호선상에서 대구기행단 37명과 한국인관광객등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우진.윤심덕 70주기 추모식 을 성대히 열었다고 6일오전 매일신문사에 알려왔다.이날 행사는 일본하카다~부산 정기여객선인 1만5천t급 카멜리아호(선장 시마바라) 갑판에서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 윤심덕의 시 사의 찬미 가 낭송되는등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다고 이씨는전했다.

김우진.윤심덕의 넋을 기리기위해 노래 고향의 봄 이 제창되자 호기심어린 눈으로 행사를 지켜보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추모식에 동참했으며 윤심덕과 김우진에게는 각각 사망 70주기를 의미하는 장미7송이와 국화한다발이 현해탄바다에 헌화됐다는 것.

유부남인 극작가 김우진과 자유분방한 독신 성악가 윤심덕은 불륜이란 세간의 비난으로 고민끝에26년8월4일 현해탄에서 같은 29세의 젊은 나이로 동반자살,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일대 충격을 불러일으킨 로맨티스트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행사를 기획한 박노열 계명대 사회교육원장은 김우진과 윤심덕은 비극적 죽음때문에 자신들이이룩한 예술업적을 다소 평가절하받고있다 며 추모행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김우진과 최초의 소프라노가수인 윤심덕의 예술업적을 재조명하기위한 것 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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