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경북지역순례를 둘러싸고 자민련내에 말들이 무성하다. 복지관련 세미나참석차 7일 일본으로 출국한 박부총재는 귀국한 후 오는 20일부터 10여일간 경북전역을 순회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순방을 경북지역곳곳의 사찰과 문화재등을 둘러본다고 해서 문화기행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지역순방을 예사롭지않게 보고있다. 아무리 하한정국이라지만 총재도 아닌 부총재의 특정지역 집중순방을 문화기행차원으로만 볼 수없다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출국하기전에 김종필(金鍾泌)총재와 김용환(金龍煥)사무총장등 그의 여행을 수상쩍게보는 시선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별다른 뜻이 없다며 양해를 얻었다. 김총재의 내심이야 알길이 없지만 그는 흔쾌하게 좋은 일이라며 문제를 삼지않았다. 공식적으로는 당총재도 재가한 셈이다.
그는 이번에 소형승합차를 타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하고 사찰을 찾아다니는 형식으로 진행할 작정이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버스투어와 같은 식이다. 박부총재는 각 지구당을 일부러 찾지는 않을 것 이라며 자민련사람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얘기를 듣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의 방문시점은 묘하게도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재판일과도 맞물려있어 지역정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셈이다.
당내주류측은 그래서 더욱 박부총재의 경북순방을 심상치않게 보고있다. 공식적으로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대구.경북지역패권을 위한 행보 아니냐며 불쾌해하고 있다. 지역의원들과의 잦은 모임을 주선하며 내년대선을 앞둔 대구경북의 새로운 모색을 하고있는 그가 움직이자 경계해야한다는시선이 적지않다. 당장 도지부위원장도 편치않은 심정이다. 김종학의원은 왜 경북부터 하겠다고해서 잡음을 일으키려고 하느냐 며 직선적인 어투다.
그러나 대다수 TK의원들은 당내주류측의 시각에 반박하고있다. 정치는 어차피 세과시가 아니냐며 그것이 세몰이라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는 것이다. 이의익(李義翊)의원등은 시간이 나는대로 1~2일 정도는 동행을 하겠다 며 朴부총재의 행보에 힘을 보태주고있다.박부총재의 경북순방은 일단 잠잠해진 충청권과 TK간 분란을 촉발할 소지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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