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국제대회 본격적 참가 가능성 높아

"존스배국제농구대회 참가 결정"

3년여의 국제대회공백을 깨고 96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이 96존스배국제농구대회와 제5회 동아시아호프스탁구대회에 잇따라 출전하기로 결정, 앞으로 각종 국제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올림픽 개막이전에 오는 14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배 참가를 결정한 데 이어 최근오는 26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호프스대회에 1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참가하는 호프스대회는 승부에 집착하는 경기 라기보다는 동아시아의친선 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창설됐기 때문에 북한의 결정은 그동안 국제스포츠계와 등을 돌렸던스포츠정책이 화해 로 전환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북한이 뒤늦게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은 1백주년을 맞은 올림픽을 성대히 치르고자 했던미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었던 반면 존스배와 호프스대회 참가 결정은 순수 스포츠정신에 따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이 올림픽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보여준북한선수단의 태도에서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

북한의 임원과 선수들은 자연스레 한국선수들과 어울리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지난 91년 남북한이 탁구와 축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던 당시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와 별반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북한의 컴백은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서기장(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으로선임되면서 북한이 당당한 국제스포츠계의 일원으로 복귀한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국제올림픽위원을 탄생시키면서 국제스포츠계에 위상이 높아진 만큼 스포츠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초 금메달 3개 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2개에 그치긴 했지만 여자유도의 계순희와 여자탁구선수 등 어린선수들이 선전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내년 4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북한여자팀이 파문을 일으킬 것 같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 북한의 채라우탁구감독은 열심히 해야죠 라는 암묵적인 출전 동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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