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진.선봉투자포럼 참가기업 투자계획

"2백~9백만 달러까지 투자할 계획"

북한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참가하는 24개 업체들은 적게는 2백만달러에서 많게는 9백만달러까지투자할 계획이며 단독투자를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합영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를 비롯한 24개업체들은 의류, 식음료, 화학제품, 전자.기계부품,목재가공 등 6개부문에서 나진.선봉지역에 단독 투자해 생산한 제품을 대부분 국내로 다시 반입할 계획이다.

업체별로 단계적인 계획에 차이는 있지만 투자규모는 적게는 2백만달러 선에서 최대 9백만달러까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자전거는 안태환 부사장이 참가하며 오는 99년말까지 8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삼천리는 단독 투자를 원칙으로 하되 북한측과 합영사업 또는 국내 LG상사와 연계하는 방안도검토중이며 생산된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호그룹 계열의 신호상사는 골판지상자 제조부문에 단독 투자 형식으로 1차로 2백만달러 가량을투자할 계획이며 경우에 따라 생산, 설비, 기술은 신호측이, 노동력은 북한측이 제공하는 합영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일진전기는 전기.전자부품 분야에 5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철구조물 제조업체인 대륭산업은 2백만달러를 투자해 지붕용슬레이트 등의 생산을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계를 만드는 아세아종합기계는 김춘길 사장이 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주)세원의 김병춘 회장은 한국신발공업협회장 자격을 겸해 이번 포럼에 참가한다.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의류.직물 부문에서는 (주)대농과 삼애실업, 동국무역, 태평양물산, 남일피혁, (주)세원 등 모두 9개업체가 참가하며 이들 업체들은 단독투자와 합영사업을 병행하고 일부 업체는 임가공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실크를 생산하는 달성견직은 안도상 사장이 실크.직물의 투자전망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포럼에 참석하며 전기 스위치의 개폐장치를 만드는 보성중전기 임도수 사장과 스피커를 만드는 한양음향의 김지택 사장, 부직포를 만드는 한국물산의 이종학 사장 등도 자사 제품과 관련한투자전망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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