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

"수전 몰리나리의 기조연설"

미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주 출신의 젊은 여성 하원의원 수전 몰리나리의 기조연설이다.

올해 38세의 젊은 여성의원이 당내 최대행사인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것은 분명 파격이다.

그러나 공화당 당내에서는 몰리나리 의원을 기조연설자로 선정한 데 대해 그는 일하는 여성이며뉴욕 출신인데다 가톨릭계라는 점에서 보브 돌 후보의 취약점을 골고루 보완해 주고 있다 는 평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돌 후보는 미국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에 비해 약 6%포인트 차이로 지지율 격차를 줄였으나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무려 23%포인트라는 격차를 보여 여성표에 매우 취약한 실정.

몰리나리의원은 지난 90년 처음 하원에 진출한 이래 미국회의사당에서 여성 하원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헐렁한 작업복 바지를 입고 근무하면서 커다란 컵에 담은 펩시콜라를 입에 물고 업무를보는 등 의사당에 새로운 신세대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

그녀는 일찍이 26세의 나이로 뉴욕시 시의원에 당선돼 최연소 시의원의 기록을 세운 뒤 곧바로시의회 공화당 원내총무를 맡은 적이 있는 여걸이다.

그녀의 부친 구이 몰리나리씨 역시 미하원의원을 지낸 인사로 그녀는 아버지의 선거구를 이어받아 대를 물려 하원의원에 당선됐던 것.

특히 그녀의 남편 역시 뉴욕주 출신 하원의원인 빌 팍슨 의원으로 이들은 의사당 안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의원부부.

몰리나리 의원은 첫번째 결혼에 실패해 지난 92년 이혼했는데, 그후 팍슨 의원이 의사당 복도에서 몰리나리의원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자 그래요, 그런데 당장 일어서요! 라고 쏘아 붙였다는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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