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종금 사장교체 배경

"새로운 충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

원호출사장의 경영 2선후퇴,이재용전무의 대표이사사장 기용. 원사장의 진퇴문제로 관심을 끌던대구종금의 13일 정기주총 결정내용이다.

대구종금의 이날 사장교체는 원사장이 종금전환에 따른 체제구축을 마무리짓고 싶다는 개인적 희망을 강력히 천명해온데다 별다른 결격사항이 없어 사실상 연임쪽으로 결말이 나지않겠느냐는 일반적 관측을 뒤엎은것이어서 교체배경에 지역 관련업계의 궁금증이 쏠리고있다.대구종금 사장교체설의 시발은 지난 7월 종금사전환직후부터. 일부주주들 사이에서 원사장이 70에 가까운 고령인데다 체제개편에 따른 새로운 충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면하에서 오가던 경영진교체 주장은 지난주초 일부 주주사에서 지역금융계출신 인사를 영입하면 어떻겠느냐는 완곡한 의사타진이 나오면서부터 본격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PK출신인 원사장이 취임후 실명제파동으로 흔들리던 회사를 안정시킨데다 직원들의 신망도 높아 교체의 명분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또 절대지배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주주의 주장이 비슷한 지분을 가진 나머지 주주들의 동조를 얻기가 어려웠다는 점과 노조가 외부인사영입을 극력 반대한 사실도 진통을 겪은 배경으로 해석된다.

주총 3~4일전까지도 유동적이던 상황은 대주주군의 한사람인 동아백화점 이윤석회장이 거중조정역할을 맡으며 정리됐다. 후진을 위한 용퇴결정에 따라 원사장의 상근회장추대와 사내 서열2위인이전무의 자연스런 대표이사 사장기용이 타협점.

그러나 이번 주총결정에도 문제점은 없지않다. 상근회장과 대표이사사장의 특수한 체제가 과연별다른 잡음없이 굴러가겠는가 하는 의문이 그것. 원사장이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문 또는도움을 요청하는 분야에만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상근회장이라는 점에서 역학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김소상이사가 상무로 승진됐으며 대주주인 갑을계열 신한견직사장 김경숙씨가 비상임감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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