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總聯시위 5일째 공방전

"경찰 주동자 검거나서"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인 연세대에서 경찰과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 5일째인 16일에도 교내외 곳곳에서쌍방간에 밀고 밀리는 공방이 되풀이됐다.

경찰은 이날 75개 중대 9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연대 정문과 북문, 서문 등 학교 출입구 4곳을 봉쇄한 뒤 출입자에 대해 검문검색을 벌였으며 수차례에 걸쳐학내진입을 시도해 수배자 및 주동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대학생 1천1백93명을 연행, 이중 박광채군(21.중앙대 산업경영2년) 등 5명을 구속한데 이어 개막식 집회에 참가한 김형규군(20.한국외국어대 이란어1년)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15일 검거한 5백87명의 학생을 각 경찰서에 분산,조사중이다.

경찰은 15일 하룻동안 경찰 2백36명이 부상하는등 12일이후 총 5백8명의 경찰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혀 학생피해자를 포함하면 이번 한총련 시위와 관련한부상자는 1천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날 경찰이 학생들의 안전귀가를 보장할 경우 자진해산하겠다 며 그러나 경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검거작전을 전개할 경우 끝까지 강경 투쟁으로 맞서겠다 고 밝혔다.

이날 대학생 2백여명이 오전 7시30분께 정문 앞으로 나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밀려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등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진데다경찰이 이 일대 교통을 통제,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겪었다.

경찰은 이날 다시 대규모 경찰병력을 교내로 투입, 시위 주동자 및 수배자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정명기 전남대총학생회장)은 예정된 일정을단축해 15일 오후 3시30분께부터 이과대 건물에서 1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가운데 약식으로범청학련 대축전과 범민족대회 폐막식을 진행했으나 경찰 진입으로 행사 자체가 완전히 무산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