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컴퓨터 바이러스 속속 등장

전세계에 유통되고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는 무려 9천여종. 매월 1백50~2백여종의 컴퓨터 바이러스가 새로 등장하고 있다.

감염되어도 컴퓨터 작동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애교형 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그 모습을 바꾸며등장하는 시리즈형 , 한번 감염되면 컴퓨터 작동에 치명적인 손상을 끼치는 맹독성 바이러스에이르기까지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애교형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는 초보자들이 재미삼아 만든 바이러스. 5월초 처음 발견된 월드컵 바이러스는 5월16일이나 10월27일이 되면 화면에 2002, 월드컵 코리아 라는 메시지를 출력시킨다. 독도 바이러스는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내용을 바이러스 원문코드에 포함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4월이후 월요일에 활동하는 쌀수입 반대 바이러스는 감염된 파일 내부에 NoImport Rice 라는 메시지를 복사한다.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컴퓨터 작동에 사소한 오작동을 불러일으킬 뿐 치명적인 손상은 입히지 않는다.

지난 상반기에 악명을 떨친 컴백 회오리 시스터보 는 시리즈형 바이러스다. 시리즈형 바이러스는 백신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곧바로 그 형태를 바꿔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리즈형 바이러스는 프로그래머들의 자기실력 과시용으로 개발된 것이 대부분. 백신프로그램과 끝없는숨바꼭질을 계속한다. 컴백 바이러스의 경우 무려 10여개의 변종이 나와있다. 컴백IV 는 금요일마다 모니터에 문자가 나타나며 컴백Ⅱ 는 프로그램 일부를 다른 디렉토리에 복사하고 원래프로그램이 있던 곳에 바이러스를 심어 하드디스크를 손상시킨다． 회오리 시리즈는 백신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 감염파일을 지워버리고 시스터보 바이러스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지워버리는 등 사용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맹독성 바이러스는 그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컴퓨터 작동에 결정적인 손상을 끼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발견된 것으로 감염되지 않은 플로피디스크로 컴퓨터를 재가동시켜 복구가 가능했던 종래의 바이러스와 달리 플로피.하드디스크가 모두 작동 불능상태가 된다. 발견당시 치료법이 없어 에볼라 출혈형 바이러스 로 이름붙여졌다. 최근 유행하고있는 문서파일전염 바이러스 워드 는 문서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감염속도가 빠르다. 인터넷을 통해 문서파일을 전송받을 경우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 위험성이 매우 높다.컴퓨터바이러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컴퓨터통신망에 올라있는 백신프로그램을 수시로 받아 바이러스를 검색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다음은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7가지.

1. 부팅이 되지 않는다.

2. 파일이 실행되지 않는다.

3. 속도가 저하된다.

4. 드라이브를 인식하지 못한다.

5. 파일의 시간/ 날짜가 엉뚱하게 바뀐다.

6. 파일의 크기가 증가된다.

7. 갑자기 모니터에 이상한 메시지가 출력된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컴퓨터를 다루는 사용자나 컴퓨터 자체에 감염되는 생물학

적인 의미의 바이러스가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 (program)의 일종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물체인바이러스처럼 사용자 몰래 자기 자신을 다른 곳에 복사하는 명령어를 갖고 있어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귀중한 자료들을 지워버리는 등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부작용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