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강업계 재고파동 우려

"설비늘고 불황겹쳐 적정량 3배까지 쌓여"

[포항]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철강업계 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설비증설은 꾸준히계속돼 조속한 경기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업계 전체에 재고파동이 우려된다.철강업계는 포철이 지난달 30일 연산 42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제강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다음달연산 1백80만t의 광양 미니밀공장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또 연산 70만t의 강원산업 2공장, 2백20만t의 동국제강 2공장등 내년까지 수백만t에 달하는 설비확장 사업이 한창이다.이에 힘입어 국내 전기로 제강능력은 올해에만 전년대비 9.1%%(3백52만t)가 늘어난 4천2백20만t규모로 확대되고 내년 이후에도 한보철강 인천제철등의 설비 확장 및 신예화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3~4년간 꾸준한생산력 증가가 예상된다.

업계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최대 수요가인 건설업 경기부진 여파로 강원산업이 적정재고량의 3배에 달하는 18만t, 동국제강 11만t, 포철 32만t등 주요 메이커 대부분이 판로를 찾지못해 평년대비1. 5~3배의 재고에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신증설 공사가 진행중인 공장의 조업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대부분 정상화될전망이어서 전체적인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업계전체가 눈덩이 적자를 감수해야할 형편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수천억원이 투자된 공장을 본격가동도 못한채 놀려야할 상황까지 예고되고 있는것.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설비증설은 이미 4~5년전에 계획됐던 것으로 그 당시는 지금과 같은 불경기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며 정부가 대대적인 SOC사업등으로 업계의 불안감을해소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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