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金 悳의원

"統一논의 접근방법 잘못 많다"

북한붕괴설 시나리오에 대한 가수요는 엄청나게 팽창해 걷잡을수 없지만 현재의 북한실태를 보는 눈은 정확하지 않다. 관심에 상응하는 자체준비가 미흡하고 막연하다

5일 특별강연차 대구에 온 김덕(金悳.전 안기부장) 신한국당의원은 남북관계전망과 통일에 수반되는 문제등에 대한 논의는 무성하지만 접근방법이나 이해잘못이 많다 며 문제를 냉철히 인식하지않고 환상적으로, 또 조급하게 서두른다 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력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통일은 언제쯤 어떻게 올것이라 추측하나.

▲통일시점을 단정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여건이 과거에 비해 크게 성숙한 것만은 분명하다. 통일을 (시기적으로) 앞당기는 문제는 우리의 역량과 직결된다.

-통일에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문제는 어떤 것인가.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에 가로놓인 문제를 직시해야한다. 통일이 지닌 복잡한 의미와 통일이후의 문제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북한이 붕괴되기를 희망하거나 통일에 대한 꿈과 환상에 젖어있기 이전에 경제력을 키우고 정치력을 길러야한다. 독일이 통일되기 1년전인 89년 국제수지흑자가 6백억달러였다. 올 연말 국제수지적자가 2백억달러정도 예상되는 우리로서는 97년 당장 통일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많을 것이다. 또 정치적으로도 지역갈등 해소등 풀어야 할 일이 많다.-지난달 한총련의 연세대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사회의 정치력과 연관짓는 시각이 많다.▲한총련의 주장은 계급혁명을 선동하는 허망한 주장이다. 이는 아직도 우리사회에 계급적 갈등이 있다는 한 증거이다. 여야관계를 포함, 범국민적 합의로 추진해야할 일이 많이 있으나 정치적기반이 구축되지 않았다.

-최근 한총련사태와 간첩깐수사건이후 안기부의 기능에 대해 정가에서도 쟁점이 되고있다. 전임안기부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당론으로 결정되어야 할것이며 다음 여야가 신중히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함부로 왈가왈부할 문제도 아니고 전임자가 단정해서 말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지역출신(선산군출신.대구초등졸)으로서 지역에서 정치를 할 생각은 없나.

▲아직 지역구를 맡아 정치한다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전국구로서 할일이 따로있고 또거기에 충실할 뿐이다.

김의원은 5일오후 앞산공원 승전기념관에서 자유총연맹대구시지부(지부장 김상구)초청으로 대구시내 초중고교장과 예비군중대장, 자유총연맹 동지도위원등 3백여명을 상대로 남북관계의 전망과 통일 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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