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장선수 잇단 은퇴소식

"정삼흠.김민호.한영준"

박철순이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경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은지 얼마 안돼35세의 나이로 역투하던 정삼흠(LG)과 김민호(35) 한영준(34.이상 롯데)이 끝내 은퇴를 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우리 프로야구의 경우 35세면 이미 한물간 선수로 취급받아 각 구단에서 이나이를 넘긴 선수는 찾아 보기가 힘들다.

이제 남은 선수는 프로야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박철순(40.OB) 이만수(38.삼성)외에 김성래(35.삼성), 김용수(36.LG), 한대화(36.LG)등에 불과하다.

이렇듯 30대 후반 이상의 선수들을 찾아보기 어려운것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과 체력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재질이 있는 선수라도 부상이 잦고 체력이 달리면 어쩔수 없이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

선수들이 체력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를 들여다 보면 기본적으로 아마야구 시절기초체력을 다지지 않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체력관리는 영속성을 띠어야하나 고교,대학시절 혹사로 몸들이 망가져 갑자기 닥친 프로의 많은 경기와 훈련량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외에 구단이 은퇴를 종용함으로써 선수들의 생명을 단축하는 일도 우리 프로야구계에서는 고쳐져야 할 일이다.

구단의 입장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노장 선수들의 활용가치를 따지는 것도 당연할 수 있으나 그들이 있음으로 팬들이 열광하고 후배들의 모범이 됨은 또다른 프로야구 발전을 위하는 것이다.

노장들의 고군분투는 연봉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들을 바라보는 후배들과팬들을 항상 염두에 두며 야구사의 기록을 위한 고독한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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