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인 갑을과 신무림이 대구종금주식 보유지분을 태일정밀에 전격적으로넘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경제계는 경제논리만을 앞세운 장삿속 에 놀라면서도 매각과 인수의 배경에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대구종금 경영지배를 위해 주식을 꾸준히 매집해온 갑을은 최근 갑자기 방향을선회, 같은 대주주인 화성산업에 보유주식의 매입을 제의했다. 그러나 가격차이등으로 이같은 제의가 거절당하자 M&A대상을 물색하고있던 태일정밀에 주식
을 넘긴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매각시기를 찾고있던 신무림은 갑을이 주식을 넘기면서 주식시장의 2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이 제시되자 공동보조를 취한것으로추측되고있다.
한편 매각에 반대하는 화성산업, 대구은행, 신라섬유등 나머지 대주주들의 보유지분(43%%)이 매입지분(28%%)보다 많아 경영권 지배가 쉽지않은데도 태일이 주식을 매입한것은 향후 M&A 가격상승요인이 해소되면 증시공개 매수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추가매입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는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또 현재 7%%인 신라섬유지분을 매입하면 경영권을 완전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매각제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태일은 대구은행에도 매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갑을과 신무림의 갑작스런 주식매각과 관련, 최초 매입가의 3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 지분을 넘길수있다는 계산과 불황국면속에 기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자금난등이 배경일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이번에 넘어간 대구종금주식 28%%의 가격은 주당 매매가격이 5만5천원인것으로 알려져총 매각 가격이 약3백50억원에 이르며 매각업체들이 챙긴 차익은 전체 금액의2/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종금 김기영노조위원장은 태일이 지배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부산투자금융이 LG계열 LG종금으로 전환된뒤 사실상 모든 본사기능이 서울로
이관돼 부산에서처럼 돈만 모아주는 빈껍데기 지역금융회사로 전락할 가능성이농후하다 고 말했다.
또 20일 주식매각소식이 알려지자 대구종금 직원들은 갑작스런 변화에 촉각을곤두세우면서 일손을 놓고 사태추이를 주시하고있다.
지난83년 설립된 태일정밀은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를 둔 컴퓨터, 전자부품 종합업체로 사주는 경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정강환씨이며 지난해 매출 2천6백41억원에 당기순익 45억원을 올린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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