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보건당국 어린이 천식환자 '비상'

"원인 못찾아"

어린이 천식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그 원인을 못찾아 미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보호운동이 비교적 잘돼있어 공기오염도 많이 줄어든데다 금연자가 늘어나실내 공기도 전보다 훨씬 깨끗해 졌는데도 어린이 천식환자가 급증, 연구소마다원인규명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도 아직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립건강통계센터가 낸 최근 자료를 보면 어린이 천식환자는 줄잡아 5백만명이며 13명에 한명꼴로 1982년보다 79%%나 증가한 것으로 돼 있다.

또 천식에 걸려 죽는 사람은 하루 평균 14명꼴로 20년전 보다 3배나 늘어났다.어린이 경우 3세 이전에 첫 천식병에 걸리면 죽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천식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오염된 공기, 알레르기, 먼지속 진드기, 그리고 바퀴벌레가 꼽히고 있다.

오염된 공기 탓이라면 스모그 천국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천식환자가 가장 많이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집안 물건들의 화학반응으로 알레르기가 생길 수있다는 설명이나 카펫이나 애완동물 털에 붙어 사는 진드기에 대해서 그럴수있다는 것이지 별 근거는 없다. 다만 바퀴벌레에 대한 조사는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집에 사는 도시 빈민층 어린이들의 경우 천식환자 발생률이 높고 증상도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한편 서구식 문화생활방식이 천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주목된다. 서독과 동독 어린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으로, 동독 어린이에 비해 서독 어린이 천식환자 수가 50%%나 많았다는 것이다. 굴뚝 연기 많기로 악명높은 동독에 사는 어린이들은 그대신 기관지염 환자가 서독 어린이 보다 50%%더 많았다고 한다.

의료관계자들은 천식환자 발생이 환경과 사회적인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해명을 할 수 없다고 풀이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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