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요즘 대학에 대해 기세가 등등하다.한총련사태이후 조성된 학생시위 비판여론을 등에 업은 탓이다. 대학본부측도 예전과 달리 고분고분하다. 경찰이 적어도 대학에 대해서는 과거 군사정권시절의 위세를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1일 오후 경찰의 경북대 과잉진압 역시 이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에앞서 지난달 22일 오후에도 학내로 들어와 수배중이던 곽동주씨(농경제4년)를 농대 학생회실에서 검거했다. 이어 29일에는 복지관 앞에서 부총학생회장 장윤영씨(농경제4년)를 검거하려 했다고총학생회측은 주장했다.
이날 비때문에 강당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학생들은 독안에 든 쥐 였다. 교류연주회를 위해 강당에 있던 목원대 음대생들까지 무차별 폭행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여학생이었다.경찰이 여론악화를 무릅쓰고 이같은 무리수를 둔 이유는 공명심 때문이란게 경찰주변의 얘기다.지난달 말 서울경찰이 서총련 간부 10여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대구경찰은 대경총련의 실질적 배후로 지목돼온 경북대 부총학생회장 장윤영씨를 몇달째잡지 못해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도 중요하지만 절대 비난받을 행동은 하지 않겠다던 경찰이 결국 허언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아침에도 학내 진입은 결코 없을 것 이라 강조했다. 5.6공시절 우리 경찰은 시위엔귀신, 민생치안엔 등신 이란 조소를 받아왔다. 경찰이 경북대 학생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던이날 새벽 서구 비산동의 슈퍼마켓 주인은 강도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문민 경찰 이 5.6공경찰 로 되돌아가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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