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고문화 연구회

"잊혀지는 옛문화 되새깁니다"

옛문화에 전혀 문외한이었던 일반 직장인들이 17년동안 잊혀져가는 문화유산현장을 찾아 우리것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화제다.

포철고문화연구회 (회장 이순철).

화려한듯 하면서도 은은한 신라인의 미소 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매는 이 단체의 회원은 모두 50명. 지난 80년 포철 및 포항지역 교사들이 중심이 돼 창립한 고문화연구회는 매월 한차례의 유적답사를 통해 선조들의 숨결을 보고서로 작성, 주변사람들에게 다시 전파함으로써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고문화연구회의 주요 활동은 유적답사와 매년 한차례씩의 고문화세미나 문화재 해설의 밤 행사. 매년초에 조국강산을 지키는 수호신들에게 제사지내는 고천제(告天祭)도 중요한 행사중의 하나다.

고문화연구회는 특히 지난 93년 3월 우리 고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포항 칠포리 대규모자연석암각화를 발견해 학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들어 이 단체가 거친 유적현장만 해도 고창 선운사.안동 하회마을.익산 미륵사지등 10군데. 국내 역사유물이 있는 곳이면 이들의 발길이 닿지않은데가 없을 정도다.

고문화연구회 고문인 향토사학자 윤경렬옹(80)은 이 단체 회원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전문가 이상 이라며 이같은 단체가 많을수록 우리문화에 대한 후손들의 관심과 사랑도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문화연구회는 오는 6일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에서 조유전(趙由典) 국립민속박물관장을초청, 문화재 해설의 밤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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