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고문단 임명이후 8일 첫 전체회의

"大權관련 대화내용 관심"

여권 대권예비주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신한국당 고문들이 지난 7월초 임명이후 처음으로 오는 8일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는다.

고문단은 회의가 끝나는대로 이홍구(李洪九)대표를 비롯,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 서청원(徐淸源)원내총무 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등 당3역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대화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문단은 이회창(李會昌) 최형우(崔炯佑)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 박찬종(朴燦鍾)등 대권예비주자와 민관식(閔寬植) 김명윤(金命潤) 황인성(黃寅性) 이만섭(李萬燮) 권익현(權翊鉉) 황낙주(黃珞周) 강선영(姜善泳) 김영정(金榮禎)씨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박찬종고문은 오는 8일 지방행사가 예정돼 있어 5일오전 이홍구대표를여의도당사로 방문, 불참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사전 양해를 구했다.우선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지난 7월9일 고문단 임명후 첫 회의라는 점.

이들은 지난 7월 이홍구대표 주재로 오찬간담회와 8월27일 청와대 오찬, 9월20일 김영삼대통령 중남미 순방 결과 설명을 위한 청와대 조찬등 한자리에 모일기회를 3번씩 가졌지만 공식회의는 단 한차례도 갖지 못했다.

그래서 당주변에서는 다양한 컬러와 목적의식을 가진 고문들이 모처럼 얼굴을맞대고 어떤 대화들을 나눌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연말 당정개편과 내년도 대선정국을 앞두고 복잡한 변수들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대권후보군과당내 일정한 영향력을 갖춘 원로 들이 모여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문단의 일원인 이회창 김윤환 이만섭고문등은 지난 8월말에서 9월초까지 진행된 1차 지구당개편대회당시 패거리정치 청산론 영남권 배제론 영남권단합론 등으로 단상공방을 벌인 바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기회에 고문단간감정의 앙금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게 중앙당의 기대인 것같다.

고문들은 이번 회의에서 오랜 경륜을 토대로 경제난 타개와 북한 무장공비 침투에 따른 안보의식 제고, 당내 화합과 단합을 도모할수 있는 방안등 당내외 현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10개지구당 개편대회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출국(23일)을 앞두고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홍구대표와 강삼재총장은 이 모임에서 고문들이 자유롭게 지구당개편대회에참석하더라도 정국안정을 위해 대권관련 발언을 자제하고 당의 결속력을 높일수 있는 방향으로 격려사를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지구당 개편대회에선 대권후보들의 돌출발언으로국력낭비만 초래했다 며 8일의 오찬회동에서 대권후보들이 지난번 개편대회때처럼 대회와는 무관한 개인 인기발언을 하지 않도록 당부할 것 이라고 말했다.여권은 기본적으로 당내 결속만 이뤄지면 차기 대선에서 낙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고문단회의도 이같은 관점에서 당의 결속을 다지기위한 일련의행사중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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