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몽드지 오보 사과

"라가르데르사의 비난에 앞장서"

톰슨사 인수업체인 라가르데르사의 비난에 앞장서던 르몽드지가 결국 오보를 내고 이를 정중히사과했다.

르몽드지는 지난 5일자에서 라가르데르사장이 기업활동에 사기.기만.사취 등으로 법을 위반해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톰슨사를 인수케한 정부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데르사장은 회사비용으로 치부했으며 편법적으로 경영수수료 시스템을 운영케 해 회사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미리 떼 경영진등에 배당했다는 것이다.

르몽드는 자사가 특별히 입수한 정보라고 못박으면서 이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실었다.그러나 라가르데르사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내용은 단순한 회사자산의 남용 때문이라는 것이다.이에 따라 르몽드는 바로 다음날인 6일자 신문에서 우리의 잘못 이란 제목으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 사과겸 해명 기사를 게재했다.

르몽드가 실은 사과문은 보통 정정이란 1단짜리 기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문의 지면을 크게 할애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르몽드는 실수를 했다 로 시작되는 이 사과기사는 이러한 오보가 악의는 아니었다고 강조하고독자와 라가르데르사장에 대해 이 잘못에 대한 용서를 받아들여 줄 것을 간청했다.이어 이신문은 오보기사가 나가게 된 경위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라가르데르의 톰슨 인수에 대한 지나친 반대의 끈질긴 집착이 오보까지 내고말았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지와 더불어 세계적 신문으로 알려져 있는 르몽드의 위상을땅에 떨어뜨리게 한 오보 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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