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독자出馬 수순밟기 돌입

"당원교육서 정권교체 당위성 역설"

내각제 개헌론을 주도해온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목소리가 대선출마쪽으로 급변하고 있다. 지난 8일 고향인 충남부여에서의 지구당 행사이래 사흘간격으로 제2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당원단합대회와 속리산 당원연수교육에 잇따라 참석, 발언강도를 더욱 높여가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당내, 특히 대구.경북 출신의원들은 승산없는 독자후보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P는 14일 수도권의 지방당 사무처 요원 및 읍면동 책임자 3백여명이 참석한 속리산 유스타운에서의 당원 연수교육에서 21세기 국가경영 이란 격려사를 통해 정권교체 당위성을 역설한뒤 15대의원 임기중의 내각제 개헌 노력이 내년 3월시한으로 무산될경우 대선에 출마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당원 연수 교육은 지역별로 내년 3월까지 실시되며 지방당 사무처요원과 읍면동 책임자 등총 4천5백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연수 교육의 대미를 장식할 곳이 양대 지지세력인 대구.경북과대전.충남이며, 그 일정이 내각제 개헌 합의 시한과 근접한 내년2월과 3월에 각각 잡혀있는 데서김총재의 내심을 엿볼 수있다.

즉 내각제 개헌 가능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윤곽이 드러날 경우 이들 지역 당원들에게 대선출마의지를 표명하는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대권고지를 향한 발걸음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것이다.또한 당원 연수 교육은 그 성격상 대선을 전제로 한 것이란점도 주목할 만하다. 당사무처 간부도사실상 대선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고 말했다.

11일 대구에서는 이보다 일보 전진, 내각제 개헌이 어렵다고 결론지은뒤 당차원에서 현행법에 따라 대선에 임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과거 3당통합과 같은 대선용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단정, 내각제 개헌 합의없이 대선만을 위한 타당과의 연대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말을 바꾸면 내각제 개헌 합의가 안될 경우독자적으로 대선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 출신 한 의원은 신한국당은 물론 국민회의측 조차 개헌불가론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것으로 알고 있다 며 JP 독자 출마로 대선 패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특히 대구.경북 지역 출신의원들이 자민련에 계속 잔류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는 꼴이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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