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잠잠하던 대구와 부산지역 간의 대립양상이 정부방침 확정시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불붙고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이홍구신한국당대표가 재해대책기금마련음악회 참석차 대구를 다녀간 이후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이같은 양상은 급기야 두지역의 시의회대표단이 거의 같은 시기에 상경, 신한국당과정부측 고위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지역의 입장을 전달하는 소모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부산시의회 의장단(의장 도종이)6명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이홍구신한국당대표와 강삼재사무총장, 이강두경제정조위원장 그리고 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을 만나 위천단지조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여기에 질세라 대구시의회 위천단지추진특위 위원 8명도 18일 상경,농업진흥지역 용도변경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농림부와 환경부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먼저 규모축소 불가 입장을 밝히는 건의문을 전달하며 농지전용불가 방침의 변경을 촉구했고 선수질개선 발언을 했다는 정종택환경부장관을 만나서는 정장관발언의 진위에 대한 해명을 들었다.
이에 앞서 대구.부산 두 지역 시의회는 위천단지 조성과 단지규모 축소불가 와 수질개선없는 위천단지 조성에 반대한다 는 입장을 결의문 형식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의회대표단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대표는 위천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현재 어느 방안이 좋은지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낙동강 수질개선에 획기적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인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며 낙동강의 수질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경남마산이 지역구인 강총장도 이날 각 연구기관에서 조사.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등 4개 단체장들의 협의를 거친 뒤 당정의 최종방침을 결정하겠다 는 답변을 한 것으로알려졌다. 이강두위원장도 낙동강수질개선사업의 조기달성을 언급했고 김비서실장도 수질개선에대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대표측에서는 선수질개선이나 병행추진이나 어떤 방침도 밝히지않았음을 재확인했다. 부산대표단의 이야기도 같은 것이었다. 또 다른 요로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분명한 것은 낙동강수질개선사업과 대구경제 회생이라는 두 방향을 함께 만족시킬 방안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다만 이대표등 최근 고위인사들의 잇따른 획기적인 낙동강수질개선사업 발언에 비춰볼 때 위천단지 조성에 따른 부산 쪽의 낙동강수질에 대한 우려와 반발을 완화시키려는 흔적이 엿보인다는 긍정적인 해석은 가능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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