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전예정 축산물 도매시장 부지, "어떻게 팔까" 市고민

대구시가 북구 검단동으로 98년 6월 이전하는 축산물도매시장인 신흥산업의 현 부지 활용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흥산업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서대구공단구역으로 준공업지역 3천7백60평의 부지를 현재 용도대로 매각할 경우 평당 2백10만원선으로 모두 8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문제는 대구시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서대구공단을 모두 이전하고 주거지역으로 바꾸는 도시계획변경절차가 진행중인 상태여서 준공업지역 시세대로 팔아버리기는 너무 아깝다는데 있다.주거지역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의 몇몇 건설업체들이 당장 구입하겠다는 의사표시도 있었다. 또 서대구관리공단은 부지를 관리공단에 매각하면 아파트를 지어공단 운전자금으로 쓰겠다며 공문으로 요청까지 해왔다.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면 현재보다 두배는 더 받을 수 있지만 신흥산업 바로 옆에 3개의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지역으로의 변경은 쉽지않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다고 현 용도인 공장부지로 팔자니 비싼 땅값 때문에 쉽사리 원매자가 나타날지도 의문이고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예상된다.

주민들은 신흥산업도 주민 민원 때문에 이전하는데 또다시 공장이 들어서는데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시가 마지막으로 검토한 방안이 상업지구로의 지목변경. 도로변에 있는 공단 시설녹지와신흥산업 부지를 위치 변경해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하면 평당 8백만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도시계획국의 검토결과 이것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 대구시가 땅장사를 위해 편법을 동원한다는 비난도 우려됐다.이에따라 대구시는 1년반이면 이전하는 신흥산업의 후적지 활용계획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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