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여고생 납치 성폭행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대구시내 각 여중고는 물론 심야학원 독서실등에 학생 안전 귀가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급 학교에 이미 시달해 놓은 안전귀가 대책,성폭력 위험시 학생대처요령 등 안전대책이 제대로 숙지 실행되고 있는지 학교별 담임 장학사들을 파견, 현장 확인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밤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 보호를 위해 담당교사를 지정, 안전하게 귀가하는지 교문앞까지 따라가 승차 등을 체크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일지에 적어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지도 담당인 오민수 장학관은 "특히 여학생들에게 호루라기 불기 등 위기대처요령을 교육토록 조치했다"며, "학교 담임 장학사들을 현장에 보내 그러한 조치들이 충실히 실행되고 있는지 지도를 강화토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간 공부시간 단축에 대해선 "학교 운영 자율화 이후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고 했다.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교와 학원,독서실등에는 여고생 피살 사건 직후 안전귀가 여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자 대책마련에 나서는등 부산하다.
피살된 김모양(17)이 다니던 학교는 30일 오전 긴급 교무회의를 개최,학생 안전귀가대책을 논의했으나 특별한 대책을 찾지 못했다.
수성구 지산동 ㅈ독서실은 아파트 단지내 독서실임에도 불구하고 30일 이후부터 학생을 데리러오는 학부모들이 부쩍 늘었다. 학생 1백60여명이 다니는 달서구 송현동 ㄱ독서실은 주말에 공부하러온 학생 수가 줄고 30일에는 보기드물게 학부모 3명이 학생을 데리러 왔다.학교의 보충수업·자율학습과 학원·독서실 공부로 밤 12시 넘게까지 학생들이 공부하는 바람에사고까지 잇따르자 자율학습 폐지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모여고 불어 교사는 "학생들이 아침 첫 수업부터 졸고 오전내내 멍해 있다"며 "특히 수능시험 과목이 아닌 한문·공업·가정·제2외국어등은 수업 분위기조차 형성되지 않는다"고 했다.ㄱ고 2년 박모군(18)은 "친구들이 오전 수업시간에는 절반이상이 졸고 반마다 1~3명씩은 하루종일 잠자 '잠의 신(神)'으로 불린다"며 "효과도 없는 야간 자율학습등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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